[IPO열전]‘성장성 특례 2호’ 누가···라닉스·올리패스 코스닥 상장 도전

최종수정 2019-08-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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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나란히 수요예측 실시
양 사, 주관사에 신주인수권 ‘당근책’ 부여
증시 불안 속 흥행 성공할 지 주목

비메모리반도체 개발기업 라닉스와 장외 바이오 대장주 올리패스가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두 기업 모두 9월 상장을 목표로 이번 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지난해 ‘성장성 특례 1호’로 상장한 바이오 기업 셀리버리 이후 약 10개월만의 성장성 특례 상장 2호가 탄생할 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라닉스는 오는 29일부터 양일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다음달 5~6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상장할 예정이다. 라닉스는 이번 상장을 위해 16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 공모가 밴드는 8000~1만500원이다. 공모 금액 규모는 밴드 최상단 기준 168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올리패스는 오는 30일과 다음달 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받는다. 다음달 5~6일 일반 청약을 거쳐 9월 중순 이후 상장 예정이다. 올리패스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7000~4만5000원으로 공모 주식수는 80만주다. 공모 금액 규모는 밴드 최상단 기준 360억원으로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이 맡았다.

라닉스와 올리패스는 나란히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성장성 특례 상장이란 IPO 주관사의 추천을 받은 기업에 상장 요건을 완화하는 제도다. 지난해 11월 바이오기업 셀리버리가 이 제도를 이용한 첫 상장사가 됐다.

기업의 성장성을 주관사가 담보하는 만큼 주관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성장성 특례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는 상장 이후 주가가 부진할 경우 일반투자자에게 공모가액의 90%를 보장하는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을 부여해야 한다.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한다면 주관사가 대규모 손실을 떠안을 수도 있는 셈이다.

이에 라닉스와 올리패스는 주관사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등 예우에 나섰다. 라닉스는 한국투자증권에 16만주의 신주인수권을 부여했으며 올리패스 역시 공모 주식수의 8%인 6만4000주의 신주인수권을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에 부여했다. 풋백옵션이 있는 특례 상장의 경우 신주인수권 부여는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주관사는 상장일로부터 18개월 이내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성공한다면 수수료 수익 뿐 아니라 신주인수권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앞서 셀리버리 상장을 주관한 DB금융투자는 수수료(18억원)와 신주인수권 처분이익 등으로 100억원 가량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닉스는 지난 2013년 설립된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개발기업으로 주요 제품은 하이패스용 DSRC(단거리전용통신) 칩 ‘MaaT' 시리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DSRC칩이 차지하는 비중은 99.5%로 지난해(84.3%)보다 매출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42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을 기록했다.

라닉스는 상장 자금으로 사물인터넷(IoT) 장치와 자동차 보안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무선통신을 통해 각종 데이터를 공유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서울 또는 판교에 부설연구소를 신설하고 향후 3년간 제품 개발비용으로 5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올리패스는 인공유전자인 PNA(Peptide Nucleic Acid)를 이용한 RNA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PNA의 구조를 변화시켜 개발한 ‘올리패스 인공유전자 플랫폼(OliPass PNA)’을 통해 비마약성 진통제, 고지혈증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최근 장외 시장에서 한 달여 만에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외 바이오 대장주로 꼽힌다.

문제는 밸류에이션이다. 올리패스의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은 345억원, 자본금은 346억원을 기록해 순자산이 자본금보다 더 적은 ‘자본잠식’ 상태에 있다. 매출 수준도 미미한 가운데 연구개발 비용이 더해지며 영업실적은 더 악화되고 있다. 2017년 영업손실은 105억원에서 지난해 146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77억6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악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은 “비마약성 진통제의 조기 기술이전이 성공한다면 재무성장성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리패스는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기술 이전에 따른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관사는 올리패스의 매출이 올해 2억2300만원, 내년 241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마약성진통제와 고지혈증 치료제, 기술이전에 따른 수익 반영에 따른 추정치다. 그밖에 안구 신생혈관 억제제와 뒤셴형 근위축증 치료제는 오는 2021년부터 기술이전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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