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매운동에 일반보험 줄어들라···롯데손보·삼성화재 ‘고민’

최종수정 2019-08-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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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유니클로 재산종합보험 인수
무인양품 생산물배상보험은 삼성화재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 기업 보험 가입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28일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일본계 기업들의 일반보험 계약을 인수한 보험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표적 불매운동 타깃인 롯데그룹 합작사 유니클로와 무인양품은 각각 롯데손해보험, 삼성화재의 재산종합보험, 생산물배상책임보험 등에 가입했다.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사태 장기화로 점포 폐쇄와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경우 보험계약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각 회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일본계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 운영사인 FRL코리아는 롯데손보의 재산종합보험, 생산물배상책임보험, 퇴직연금 등에 가입했다.
FRL코리아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51%, 롯데쇼핑이 49%의 주식을 보유한 합작회사다.

재산종합보험의 자산별 가입금액은 재고자산 7603억원, 비품 및 장치 장식물 522억원, 건물 138억원 등 총 8262억원이다.

퇴직연금은 롯데손보와 미래에셋대우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계약을 나눠 인수했다.

패션·잡화 브랜드 무인양품(MUJI) 운영사인 무인양품은 삼성화재의 재산종합보험, 생산물배상책임보험, 화재보험에 가입했다.

무인양품은 일본 양품계획이 60%, 롯데상사가 4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다. 양품계획과의 상품구매 위탁계약에 따라 구매 상품금액의 5%, 매출액의 2%를 수수료로 지급한다.

무인양품은 삼성화재의 재산종합보험과는 별도로 일본 미쓰이스미토모해상 한국지점에 재고자산, 공기구 비품, 배상책임 등을 보장하는 패키지보험을 가입했다.

유니클로와 무인양품에 대한 국내 불매운동은 향후 롯데손보와 삼성화재의 일반보험 수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들 브랜드의 점포 폐쇄와 매출 감소가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보험계약 규모도 축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문을 닫는 점포가 늘어나면 입주 건물이나 매장의 피해를 보상하는 재산종합보험, 상품 판매가 줄어들면 상품 하자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보상하는 생산물배상책임보험의 계약 규모가 축소된다.

두 브랜드는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반일감정이 고조되면서 불매운동의 타깃이 됐다.

특히 이날부터 일본이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즉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불매운동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일본은 지난 2일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해 한국 정부는 전략물자 수출입고시상 백색국가에서 일본을 제외한데 이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를 결정한 상태다.

한국과 일본이 이 같이 강대 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일본계 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실제 유니클로는 서울 종로3가점과 구로점에 이어 월계점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임대계약 만료와 입주 매장 폐점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불매운동 영향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8개 신용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4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7000만원으로 70% 이상 급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반보험은 1년 주기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당장 보험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면서도 “불매운동 장기화로 일본계 기업들의 영업이 침체되면 보험계약 규모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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