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Now] 의정부 센트럴 자이&위브캐슬···“전매제한 6개월 무색”

“평당 평균 분양가 1497만원, 로얄층 1600만원 가까이되면 의정부 내에선 거의 최고가죠. 실거주 목적 반 투자 목적 반으로 찾았는데 단기 투자는 힘들거 같아요. 전매제한 6개월은 메리트가 없는 셈이죠. 10년 씩 장기 투자 할거라면 몰라도···” (의정부 호원동 70대 부부)

23일 오전 ‘의정부 센트럴 자이&위브캐슬’ 모델하우스에는 수요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오전 7시 30분부터 관람 대기줄이 이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대기줄은 오후가 넘어서도 줄어들지 않았다. 모델하우스 내에는 아이와 함께 온 신혼부부들이 주를 이뤘다. 중년 이상 수요자들은 투자 목적으로 방문한 경우가 다수였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 중앙생활권2구역을 재개발 한 해당 단지는 GS건설이 주관해 롯데건설과 두산건설이 함께 시공했다. 총 2473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7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 초대형 단지다.

우선 대부분 실수요자들은 예상보다 비싼 분양가에 난색을 표했다. 사측은 더 나은 입지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GS건설이 지난해 11월 분양한 탑석자이(평당 1290만원)보다도 200만원 더 비싼 수준이다.

이에 실수요자은 의정부 내 평당 가격이 1000만원 인데 비하면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도 분양가를 보고 ‘단기 투자는 고민스럽다’는 입장이다. 분양사는 비규제지역 내 전매제한기간이 6개월이라는 점을 홍보하고 있지만 높은 분양가 탓에 단기 시세차익이 크진 않다는 것이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30대 신혼부부(서울시 성동구 금호동)는 “예상보다 분양가가 비싸고 그에 대비해 방크기가 좀 작게 설계돼 아쉽다”며 “역까지 거리도 10분 이상 걸려서 청약 통장을 넣을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50대 여성 방문객(의정부시 장암동) 역시 “대형 건설사에서 지은 아파트이기도 해서 투자 할 겸 들렀는데 2~3년 뒤 입주 시점은 돼야 프리미엄(P)이 붙을 것 같다”며 “전매제한이 6개월이라는 장점이 별로 효용이 없다”라고 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들도 단기 투자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이다. 사업장 인근 A공인중개사 대표는 “단기 투자하기에는 분양가가 쎈건 맞고, GTX-C도 예정돼 있고 하니 장기적으로 바라보면 가치가 있는 시장은 맞다”며 “서울에 돈 있는 투자자들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가가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조합 측이 관리처분인가 당시 승인받은 금액인 1280만원 이후에 일반분양 가격을 평당 1500만원 선으로 올린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공인 중개사는 “사실 이 단지의 경우 조합원들이 일반분양 투자자들이 가져갈 수 있는 시세 차익을 다 가져간 케이스”라며 “일반분양가를 올리면서 조합이 냈던 추가 분담금을 1억이상 돌려 받게 됐고, 이 여파로 분양권 보다는 입주권(59㎡ 기준 2억4000만~3억원)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와는 별개로 분양 관계자는 1순위에서 청약 마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희석 분양소장은 “분양 전부터 의정부 내에서도 대기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고, 서울 내 인접지역인 노원, 도봉, 강북 수요를 주 타켓으로 했기 때문에 1순위 청약 마감은 가능할 것”이라며 “분양가가 비싸다는 의견은 이미 있었지만 입지와 미래 개발 호재를 고려했을 때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요자들 동향에 대해서는 “72평형대 개방감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많고 단지가 크다보니 지하철에서 10분 이상 걸리는 곳도 있지만 이는 동별로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정부 센트럴 자이&위브캐슬 분양일정은 오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순위, 30일 2순위 청약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5일이며, 6일~10일 닷새간 서류검수를 거쳐 17일부터 정당계약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