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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勞협의회 “기본급 올려 달라”··· 김명수 사장에 항의

삼성중공업 勞협의회 “기본급 올려 달라”··· 김명수 사장에 항의

등록 2019.08.22 13:49

김정훈

  기자

삼성글로벌엔지니어링 사옥 앞 상경시위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상일동 삼성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앞에서 상경 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김정훈 기자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상일동 삼성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앞에서 상경 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김정훈 기자

“결정권 없는 삼성중공업 경영진은 사퇴하고 결정권을 가진 EPC TF장 김명수 사장이 협상에 임하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22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상일동 삼성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앞에서 “기본급 올려 달라”며 상경 시위를 벌였다.

노동자협의회는 김명수 삼성물산 EPC(설계조달시공) 태스크포스(TF)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3사의 노사 협상권을 좌지우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명수 사장에게 전달할 항의서한을 준비했지만 보완요원들이 사옥 출입구를 통제해 진입하지 못했다.

최원영 노동자협의회 쟁의조직부장은 “7월 초부터 14차 교섭까지 진행했는데, 부채 비율이 상당히 좋아졌음에도 회사는 여전히 임금 동결만 강요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기본급 인상과 총고용 보장을 얻어낼 때까지 투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위 현장에는 ‘5년간 희생했다, 5년동안 임금인상 0.5%, 사원 10%, 과·차장 15%, 부장 20% 기본급 반납’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곳곳에 배치됐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상경 시위 현장에 붙어 있는 플래카드. 사진=김정훈 기자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상경 시위 현장에 붙어 있는 플래카드. 사진=김정훈 기자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임금 협상을 지난해 한꺼번에 마쳤다. 노동자협의회는 그 과정에서 기본급이 동결된 만큼, 올해는 반드시 임금 인상을 쟁취하겠다고 사측에 맞서고 있다.

노동자협의회는 “조선업 불황에 지난 5년간 임금은 0.5% 상승하는데 그쳤고 임금인상이 없어 기본급은 제자리걸음”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 “사측의 수주부진, 매출급감, 대규모 적자 등에 따른 고통분담 동참 요구에 부장급 20%, 과·차장급 15%, 사원 10% 기본급 반납을 짧게는 10개월, 길게는 2년 6개월 반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남준우 사장 등 경영진은 삼성그룹의 눈치만 보며 책임성 없는 협상의 태도로 일관했다”면서 “삼성그룹과 김명수 사장의 진전있는 결과물이 없다면 거제조선소 뿐만이 아니라 삼성그룹에 책임을 묻는 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그룹이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해 노동조합이 없다. 그런 만큼 노동자협의회가 사실상 노조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오는 28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호중공업, 미포조선, 한진중공업, STX조선, 성동조선 노조와 함께 광화문 총파업 연대투쟁에 동참키로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상경 시위는 작년에도 있었고, 협상을 계속 진행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대화의 장을 계속 마련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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