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상장요건 갖추기 잰걸음···사외이사 대거 선임

최종수정 2019-08-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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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 구성 변화···사외이사 4명 신규선임
액면분할 등 고려할 때 IPO 염두에 둔 움직임
회사, 확대해석 경계···“경영투명성 강화 조치”

그래픽=박혜수 기자

연내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한화시스템이 사외이사를 대거 선임하면서 상장 신청서 제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 6월 이사회를 열고 이사진 구성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사내이사 비중을 4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반면, 사외이사 4명을 새롭게 선임했다. 기타 비상무이사는 2명에서 1명으로 줄이고 감사인은 없앴다. 대신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면서 감사위원 3명을 새로 뒀는데, 사외이사로 충원했다.
한화시스템이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기존에는 사외이사 역할을 하는 기타 비상무이사만 존재했다. 한화시스템 최대주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5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한화시스템의 연내 상장을 언급한 만큼, 상장사 요건을 맞추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비상장사는 사외이사를 두는 것이 의무가 아니다.

상법상 자산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상장기업은 이사진의 4분의 1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 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 한화시스템은 전체 이사회 7명 중 사외이사로 2명만 확보하면 된다.

새 사외이사는 방효복 전 국방대학교 총장, 임주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홍성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홍성칠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변호사다. 사외이사 본래 취지에 맞게 경영활동에서 전문성 있는 조언을 줄 수 있는 인사들로 꾸려졌다는 평가다.
방효복 사외이사는 육사 출신 예비역으로, 육군참모총장과 한국국방연구원 원장을 지낸 인사다. 임주재 사외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홍성수 사외이사는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석사를 거쳐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홍성칠 사외이사는 대구고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에서 법학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고법 판사,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위원장,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한화시스템 측은 “회사 내부에서 업계나 학계, 기관 등에서 인지도가 있고 전문성이 높은 저명한 인사들을 1차적으로 추천받고, 검토를 거쳐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한화시스템이 지난달 구주 1주를 2주로 늘리는 액면분할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상장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액면가는 기존 1만원에서 5000원으로 감소했고, 유통 주식수는 5103만3562주에서 1억206만7124주로 크게 늘었다.

한화시스템 측은 상장을 준비 중인 것이 맞지만, 구체화된 내용이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도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의도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8월 한화S&C 합병으로 재무적투자자(FI) 헬리오스에스앤씨 지분이 한화시스템으로 넘어왔다”며 “외부 투자자 지분이 있다보니 내부 통제 장치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상장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목적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시스템이 연내 상장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선 이달 중으로 상장 신청서를 내야 한다. 통상적인 상장 절차를 따져보면, 상장예비심사 승인이 나기까지 2~3개월이 소요된다. 공모절차 등 후속조치는 1~2개월이 걸린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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