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장기 인보험 매출 3개월 연속 1위

최종수정 2019-08-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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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월별 장기 인보험 신계약 매출. 그래픽=박혜수 기자
장기 인(人)보험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손해보험업계 5위사 메리츠화재가 1위사 삼성화재를 제치고 3개월 연속 매출 1위에 올랐다.

대표이사인 김용범 부회장 취임 이후 과감한 시책과 공격적 영업으로 급성장한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국내 5대 대형 손보사 중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올해 7월 장기 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156억원으로 삼성화재 154억원에 비해 2억원 많았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5월과 6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삼성화재를 앞서며 1위에 올랐다. 앞서 근소한 차이로 앞선 2월을 포함하면 4개월간 더 많은 보험료를 거둬들였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삼성화재의 신계약 보험료를 추월한 바 있지만 2개월 이상 연속으로 앞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5월 신계약 보험료는 메리츠화재가 135억원, 삼성화재 125억원으로 10억원이나 차이가 났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메리츠화재의 올해 연간 장기 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최초로 삼성화재를 넘어설 전망이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1~7월 누적 신계약 보험료는 935억원으로 삼성화재 950억원에 비해 15억원 적었다.

메리츠화재는 김용범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법인보험대리점(GA)과 사업가형 점포를 활용한 공격적인 영업으로 장기 인보험시장에서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해부터는 업계 2~4위사인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를 뛰어 넘어 1위사 삼성화재를 바짝 추격했다.

실제 2017년 300억원 가까이 벌어졌던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의 신계약 보험료 격차는 지난해 100억원대로 줄었다.

메리츠화재의 2017년 장기 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776억원으로 삼성화재 1069억원에 비해 293억원 적었다.

그러나 지난해 신계약 보험료는 메리츠화재가 1226억원, 삼성화재가 1348억원으로 차액이 122억원으로 감소했다.

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이 과정에서 GA 소속 보험설계사들에게 고액의 현물이나 현금을 얹어주는 방식으로 계약 체결을 유도하는 시책비 경쟁이 과열되기도 했다.

시책비는 설계사의 신계약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보험사들은 시책비 조정을 통해 설계사들의 영업을 독려한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5월 1주(1~3일) 장기 인보험 신계약 보험료가 20만원 이상인 설계사에게 순금 1돈을 현물 시책비로 지급했다. 순금과는 별도로 기본 시책비 250%, 특별 시책비 100% 등 총 350%의 현금 시책비를 적용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신계약 보험료가 30만원 이상인 설계사에게 보험료의 13배인 소비자가격 398만원의 안마의자를 현물 시책비로 지급했다. 안마의자 지급 대수를 1인당 최대 2대로 정해 신계약 보험료가 60만원 이상인 설계사는 800만원 상당의 안마의자를 받았다.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대 대형 손보사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장기 인보험 매출의 꾸준한 성장세 속에 채권 매각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상승한 결과다.

다른 대형사의 경우 차량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금 원가 상승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의 영향으로 최대 30% 이상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1320억원에 비해 41억원(3.1%) 증가했다. 매출액은 3조4478억원에서 3조8592억원으로 4114억원(11.9%), 영업이익은 1827억원에서 1881억원으로 54억원(3%) 늘었다.

해당 기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6656억원에서 4261억원으로 2395억원(36%)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DB손보는 3001억원에서 2063억원으로 938억원(31.3%), KB손보는 1552억원에서 1282억원으로 270억원(17.4%)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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