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정치인’ 혹은 ‘벌레’···태풍, 그 이름의 역사

최종수정 2019-08-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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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의 카드뉴스

다나스, 프란시스코, 레끼마…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들입니다. 이름들이 왠지 무규칙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매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오는 태풍. 그 이름은 왜, 누가, 어떻게 짓는 걸까요?

우선 태풍에 이름을 지어주는 까닭, 간단합니다. 헷갈리지 않기 위해서지요. 태풍은 일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어 같은 지역에 복수의 태풍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이때 혼동되지 않도록 각기 이름을 붙이게 된 것입니다.

태풍 명명(命名)이 시작된 곳은 1953년의 호주. 기상예보관들이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붙인 게 발단이 됐습니다. “현재 태풍 ‘앤더슨’이 태평양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같은 식이었지요.
이후 미국 공군과 해군이 공식적으로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자신들의 아내나 애인 이름을 썼는데요. 성차별 논란이 일자 1979년부터는 여성과 남성의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게 됐습니다.

지금의 명명 체계가 도입된 건 2000년부터. 세계기상기구의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이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고유 언어를, 5개조로 나눠 태풍 발생 시 1조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이지요.

이 중 우리나라는 영문 표기 및 발음이 쉬운 동식물에서 태풍 이름을 따오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이나 단체, 개인과 연관될 경우 항의가 예상된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태풍 예보를 보다 보면 한글 이름이 유독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이는 태풍위원회에 북한도 포함돼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제출 이름 10개를 더하면 한글로 된 태풍 명칭은 총 20개인 것.

고르고 고른 이름들이지만 퇴출 수순을 밟기도 합니다. 회원국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의 명칭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협의했기 때문. 이럴 경우 해당 이름을 제출했던 나라가 새 이름을 내고, 위원회가 재선정합니다.

어떤가요? ‘태풍’ 하면 떠오르는 이름, 여러분은 무엇인가요?

이성인 기자 s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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