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에 새내기 IPO 기업들 ‘침울’

최종수정 2019-08-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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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증시 입성 기업 5곳 중 2곳 만 수익
‘사업모델 특례상장 2호’ 캐리소프트, 상장 철회
“증시 악화에 기업가치 정확한 평가 어렵다 판단”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제외하고 미중간 무역전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8월 상장한 종목들은 주가 폭락으로 쓴 맛을 보고 있다. 여기에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예정했던 캐리소프트가 주식시장 악화로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타 기업들도 고심에 빠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들어 상장한 기업 5곳 중 공모가 대비 수익을 낸 곳은 한국바이오젠과 그린플러스가 유일하다. 수요예측에서 1124대1을 기록하며 한국바이오젠(1087.6대1)보다 흥행했던 슈프리마아이디는 7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17.6%로 나타났다. 덕산테코피아의 경우 -13.4%로 수익성이 나빴다. ‘블랙 먼데이’였던 5일 상장한 코윈테크의 성적은 더 처참하다. 수요예측에선 163.5대1을 기록했으나 공모청약은 0.48대1에 불과했던 코윈테크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40%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증시가 어려울 때는 투자자들이 초과 수익을 내기 위해 공모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이에 공모 시장은 증시 영향을 덜 받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 증시 낙폭이 큼에 따라 공모시장에서도 프리미엄이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 대부분이 상장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공모가 거품 논란도 제기돼 IPO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IPO를 추진 중인 A기업 대표는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밸류에이션”이라며 “공모가 산정은 약 2달전에 마쳤다. 상장 추진 과정에서 동종업체의 밸류에이션과 비교해서 공모가를 산정했는데 최근 증시가 하락장을 지속하면서 간극이 반영될 수 있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포기 상태다. 시장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장 까지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상장을 코 앞에 두고 철회를 결정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O 포부를 밝혔던 캐리소프트는 이날 돌연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사업모델 특례상장 2호’로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려던 캐리소프트는 “최근 미중, 한일 무역분쟁, 코스닥 시장 사이드카 발동, 바이오 쇼크 등 부정적 이슈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캐리소프트가 상장철회를 결정한 가장 큰 요인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이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수익률 저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공모 규모와 상장후 유통가능 물량에 따라 선별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외변수로 인해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슈가 해소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된다면 공모시장 상황도 나아지겠지만 증시 침체가 장기화 된다면 상장 추진 중인 기업들에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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