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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주축 통신·게임·포털 ‘이상무’

[日경제보복 파장]내수 주축 통신·게임·포털 ‘이상무’

등록 2019.08.05 11:00

이어진

  기자

통신업계, 전통적 내수 시장···일본장비 수입도 없어경제보복 제조업 대상, 포털·게임 업종 영향도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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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국 기업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동통신, 포털, 게임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통신은 내수시장인데다 5G 등 기지국 구축 시 관련한 일본 장비 등이 없어 영향이 없다. 포털, 게임업체들의 경우도 중국과 같이 게임 출시 때 판호 등을 발급받지 않아도 되는 개방형 생태계인데다 문화 콘텐츠여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태 장기화로 반한 기류가 확산한다면 피해를 볼 수 있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등 일본 경제 보복 파장이 확산되는 상황 속 국내 ICT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통신업계의 경우 가장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통신사업에는 해외 사업자들이 진출하지 못한다. 이동통신의 경우 아직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3개 업체에 불과하다.

통신은 전통적인 내수시장이다. 제한된 시장 속에서 국내 기업들만 가입자 뺏기 경쟁을 벌이는 구조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해외에 진출한 사례도 지극히 제한적이다. 대부분은 통신기술 구축 시 컨설팅, 기술, 솔루션 등의 수출 등에 국한된다. 일본 통신 시장 역시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등 세계적으로 내노라하는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 시장이어서 국내 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할 생각 조차 없다.

통신 장비 역시 마찬가지다. 통신사들이 기지국 구축 등에 활용하는 장비들의 경우 일본 제품은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이동통신3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5G 장비의 경우 삼성전자,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의 4개 업체로 일본 장비는 없다.

5G의 경우 국내 3사가 세계 최초 상용화를 진행한데다 5G 표준화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진행한 만큼 기술과 관련해 협력을 얻어야하는 경우도 없다. 오히려 일본 통신사들의 5G 상용화를 돕는 협력들이 진행돼 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은 전통적인 내수시장인데다 장비 역시 일본과의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면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타격을 받는 업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게임업체들의 경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긴 하지만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추고 있다.

우선 시장 진입이 막힌 국가가 아니라는 점이 주요하다. 중국의 경우 자국 앱 마켓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 속 출시 때마다 판호(출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 폐쇄적인 시장인 반면 일본은 iOS, 안드로이드 등의 글로벌 앱 생태계가 안착된 상황이어서 허가 없이도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시장이다. 개방형 생태계가 안착된 상황 속 이를 국가가 나서서 규제하기는 어렵다.

더군다나 게임의 경우 문화 콘텐츠다. 장비, 소재 등과 달리 문화 콘텐츠는 일반인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접하고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소비재다. 국가가 나서서 이를 제한할 수 있는 수단도 별달리 없는데다 대체제 역시 국가가 나서서 제시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포털업종 역시 게임과 유사하다.

현재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을 통해 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일본을 비롯 동남아 시장에서 운영 중이다. 카카오의 경우 일본 법인을 통해 웹툰 서비스 ‘픽코마’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일본 iOS, 구글플레이 통합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등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의 라인은 일본 시장에서 전국민 메신저로 꼽힌다. 한국 시장에서의 카카오톡과 유사한 위상을 갖추고 있다. 대체제가 딱히 없는데다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 속 이를 규제할 수 있는 수단도 딱히 없다. 픽코마 역시 iOS, 안드로이드 등 개방형 생태계 속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여서 국가가 나서서 이를 규제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다.

다만 일본 경제 보복의 지속, 반한 기류가 일본 전체로 확산될 경우 가입자 이탈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는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규제 조치로 IT업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면서도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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