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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규상장사 ‘호된 신고식’···절반 이상 흥행 저조

하반기 신규상장사 ‘호된 신고식’···절반 이상 흥행 저조

등록 2019.08.01 17:43

허지은

  기자

신규상장 11개사 중 6개사 공모가 이하 마감무상증자·대표이사 교체 등 승부수에도 주가 지지부진

하반기 신규 상장한 11개사가 증시 불안에 된서리를 맞았다. 신규 상장사 중 절반 이상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급락에 주가도 힘을 못 받고 있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선 가시적인 실적 성과가 나오기까지 신중한 투자 결정을 당부하고 나섰다.

하반기 신규상장사 ‘호된 신고식’···절반 이상 흥행 저조 기사의 사진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신규 상장한 11개사 (스팩 제외) 중 에이에프더블류, 펌텍코리아, 아이스크림에듀, 세틀뱅크, 에이스토리, 세경하이테크 등 절반이 넘는 6개사가 이날 공모가 이하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는 상장을 앞둔 기업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결정된다. 기업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를 기반으로 공모가 수준이 적절한 경우 밴드 안이나 그 이상으로 공모가가 최종 결정되는 만큼 공모가는 상장 이후 주가의 기준이 되는 지표인 셈이다.

지난 4일 상장한 화장품용기 제조기업 펌텍코리아의 경우 지나치게 높은 공모가가 흥행 부진으로 이어졌다. 19만원이라는 높은 공모가와 적은 유통주식수에 수요예측 경쟁률 5.75대 1, 일반청약 경쟁률 0.51대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결국 펌텍코리아는 지난 15일 상장 10일만에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1주당 5.58주로 무상증자 비율은 558%에 달한다. 코스닥시장은 물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통틀어 지난해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펌텍코리아는 증자를 통해 유통주식수를 늘려 투자자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었다. 지난달 31일 신주배정이 끝나며 기준가는 2만1400원으로 재설정됐다. 그러나 무상증자 첫날 2만350원에 마감한 펌텍코리아는 이날 1만9550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초등교육 기업 아이스크림에듀의 경우 공모가(15900원) 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아이스크림에듀는 전일보다 0.57%(50원) 오른 8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장 2주만인 지난 25일 대표이사 전격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음에도 추가 주가 하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

8월의 첫 문을 연 바이오메트릭 전문기업 슈프리마아이디는 공모가는 웃돌았지만 시초가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슈프리마아이디는 이날 3만475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시초가 대비 19.42%(6750원) 내린 2만8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이 연일 급락을 거듭하면서 신규 상장사 주가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92포인트(1.26%) 내린 622.26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618.78로 올해 들어 최저치로 내린 코스닥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날 다시 620대로 주저앉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신규 상장사의 경우 시장 침체기엔 상장 자체를 연기할 정도로 시장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다. 현재 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며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도 길어지고 있는데다 국내외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락장이 지속되고 있어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요즘 증시 상황이 워낙 좋지 않다. 대형주들도 실적 부진에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데 신규 상장사들은 상황이 더 나쁠 수밖에 없다”며 “신규 상장사의 경우 가시적인 실적보다는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상황에선 투자금이 모이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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