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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마저 급감한 한샘···리하우스·중국서 답 찾는 최양하

매출마저 급감한 한샘···리하우스·중국서 답 찾는 최양하

등록 2019.07.30 15:39

정혜인

  기자

상반기 매출 13.5%↓ 영업익 21.6%↓리모델링 패키지 사업 ‘리하우스’ 확대중국 투자유치 후 현지 시장확대 본격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샘이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감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반기에는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인 ‘리하우스’와 중국 사업에 집중하며 턴어라운드 한다는 구상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한 820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6% 감소한 349억원에 머물렀다.

한샘의 실적은 지난해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7년 2조62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전년 대비 6.5% 감소한 1조928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17년 1406억원에서 지난해 560억원으로 60.1% 급감했다.

한샘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는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시장과 국내 경기의 위축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구와 인테리어 구매는 이사나 신혼의 비중이 높아 주택매매거래량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데, 올 상반기 전국 주택매매량은 전년 대비 28.2% 감소했고 특히 서울은 56% 줄어들었다.

한샘은 현재 시장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판단,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본격적인 부동산 시장 회복 국면을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한샘은 성장세가 뚜렷한 ‘리하우스’ 사업의 확대에 나선다.

리하우스 패키지 매출을 반영하는 부엌유통사업부 2분기 매출이 직전분기 대비 5.7% 증가하며 각 사업부분 중 유일하게 신장했을 정도로 리하우스 사업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 판매수는 직전 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월 1000세트 이상(6월 기준)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샘리하우스 대리점 수도 지난해 말 82개에서 올해 7월 기준 207개로 늘었다. 한샘은 시장 침체기에 더욱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을 통해 시장 회복 국면을 준비하기 위해, 리하우스 대리점을 2020년까지 5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리점 영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형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도 현재 22개에서 2020년까지 50개로 늘릴 예정이다. 실제로 사업주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 8일과 17일 양일간 열린 한샘리하우스 대리점 사업설명회에서 전국에서 500여명 사업주가 참가하는 등 전국 인테리어 사업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국내 시장 확장과 함께 중국 사업에도 재시동을 건다.

한샘은 최근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약 5000만 위안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중국 가구기업 멍바이허 등이 참여한 투자기업 심천시문동휘예투자합회기업에서 내놓는 것이다. 한샘의 중국 자회사인 한샘(중국)투자유한공사가 심천시문동휘예투자합회기업에 2020년 9월까지 총 2차례에 걸쳐 1억7000만 위안(한화 약 29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이번 투자는 1차 투자로, 2020년 9월까지 2차로 1억2000만 위안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한샘은 지난 2017년 상반기 중국에 소주물류센터와 공장을 설립하고 같은해 8월 중국 1호 매장인 ‘상하이 플래그십스토어’를 열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현재까지 중국 사업 속도가 더딘 편이었다. 지난해에는 항저우와 우한에 각각 2개, 1개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해 한샘(중국)투자유한공사의 매출액은 290억원, 당기순손실은 140억원이었다.

한샘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중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경영 안정화를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4개 매장(상해 1개, 항주 2개, 우한 1개)을 향후 20개 이상으로 늘리고 2020년 흑자 전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택시장 환경 고려 시 점진적으로 리모델링 시장이 재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한편, 리하우스 브랜드를 통한 한샘의 종합 인테리어 사업 확대는 구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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