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홍콩·마카오 계약해지···글로벌 후폭풍 본격화

최종수정 2019-07-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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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기술·제품 수출 1조 규모
향후 다른 계약도 미지수인 상황
지원금 회수·압수수색 등 전방위 압박

그래픽=강기영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사태의 후폭풍이 글로벌로 번지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연구개발 지원금 환수, 검찰 압수수색 등 정부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24일 코오롱생명과학은 중기 1호 국제의료그룹과 지난해 6월 20일 체결한 인보사케이주 홍콩·마카오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계약 해지 금액은 약 169억원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의 2017년 매출액 대비 14.3%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인보사 유통·판매 중지에 따라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고 계약 상대방이 계약을 유지할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며 “계약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해지로 코오롱생명과학이 반환해야 하는 계약금 등 금전적 부담은 없다. 하지만 이 외에 다른 글로벌 계약들의 미래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1조 247억원에 달하는 인보사 기술수출과 제품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미국 먼디파마와 인보사의 일본 시장 기술수출 계약(6677억원)을 맺었고, 중국 하이난성(23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1000억원), 몽골(100억원) 지역에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일본 미쯔비시타나베제약과 인보사 기술 수출을 맺었지만, 일본측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계약 파기는 물론 국제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다른 기술수출 계약들도 계약금 반환과 위약금 청구 등을 요구할 경우 국제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검찰도 코오롱을 압박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인보사 R&D에 3년간 지원된 82억원의 연구비 중 최근 연도에 집행된 25억원을 환수하고자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인보사는 2015년 10월 정부의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3년간 총 82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사업에 대한 전문가 평가 결과 최하등급인 불량 판정이 나오면서 3차 연도 지원금인 25억원을 환수해야하는 것이다.

검찰은 코오롱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과천 코오롱 본사에 수사인력을 보내 골관절염 인보사 개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코오롱 측이 성분이 바뀐 것을 알고도 인보사를 판매했다는 의혹과 성분 변경을 알면서도 시판을 위한 허가 절차 및 계열사 상장을 진행한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인보사는 2017년 7월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으나, 지난 3월 치료제 주성분 중 하나(2액)가 허가사항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나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중단해 달라는 소송을 진행중이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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