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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美·中·印尼서 선전···CJ푸드빌 효자 브랜드 등극

뚜레쥬르 美·中·印尼서 선전···CJ푸드빌 효자 브랜드 등극

등록 2019.07.18 15:58

천진영

  기자

CJ푸드빌 유일한 해외 진출 브랜드中뚜레쥬르 투자 유치, 이커머스 강화 美 이어 인도네시아 흑자 전환 확실 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CJ푸드빌이 유일한 해외 진출 브랜드 뚜레쥬르를 앞세워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낸다. 처음으로 진출한 미국 법인이 1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한 중국 시장에서 현지 사모펀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수년간 해외 사업 재편으로 성장통을 겪은 CJ푸드빌의 효자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중국 사모펀드 호센캐피탈로부터 87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CJ푸드빌은 중국 뚜레쥬르 5개 지역 법인 중 베이징, 상하이, 저장 등 3개 법인을 묶어 호센캐피털과 비앤씨크래프트(B&C Craft)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호센이 SPC의 72%(약 875억원)를 확보하고, CJ푸드빌은 28%(약 340억원)를 보유하는 구조다.

호센캐피털은 농식품 외식 전문 투자회사로 국내에도 진출한 훠궈 체인 하이디라오에도 투자하고 있다. 하이디라오는 중국 최대 레스토랑 프랜차이즈로 홍콩 거래소에도 상장된 회사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지분이 낮지만 뚜레쥬르 브랜드 소유권이나 이사회 임명권 등 모두 CJ푸드빌이 갖는다. 필요 시 추가 지분 확보도 고려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투자를 받아서 실적 개선하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2005년 베이징 오도구에 뚜레쥬르 1호점을 내며 중국에 진출한 CJ푸드빌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누적 적자 8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203개까지 늘어났던 중국 뚜레쥬르 매장은 2월 165개로 감소됐다. 중국 빕스 등 적자 브랜드와 수익성이 낮은 뚜레쥬르 매장은 과감히 정리하며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CJ푸드빌이 현지 파트너와 전략적 동맹을 맺은 이유는 최근 중국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이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중국의 경우 현금 사용률이 높은 편이다. 현금을 간편하게 사용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카드 없이 모바일 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국 전역에 자리 잡았다. 이에 CJ푸드빌은 IT 설비 투자를 통해 이커머스 사업 강화에 주력한다.

CJ푸드빌은 이번 투자 유치로 한시름 놨다는 분위기다. 회사 측은 “중국 뚜레쥬르는 영업손익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며, 이를 토대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했다.

2004년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 뚜레쥬르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등 총 7개국에서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운영되는 매장 수는 직·가맹을 포함해 약 400곳이다.

특히 뚜레쥬르 미국 법인인 CJ푸드빌USA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274억원, 영업이익 은 12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식품 프랜차이즈를 통틀어 첫 해외 흑자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1호점을 출점, 2009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미국 내 5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 결산 기준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국에 이어 흑자 전환이 확실시 되는 지역은 인도네시아다. 2011년 수도 자카르타에 1호점 오픈 이후, 순차적으로 수라바야, 발리 등에 4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7년에는 해외 브랜드 입점이 제한적이던 인도네시아 주요 3대 공항도 들어서면서 브랜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지난해 22억 적자를 봤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해외 지역별 사업 전략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수년간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왔다. 규모가 큰 중국의 경우 한꺼번에 흑자로 돌아서기 어렵지만 이번 투자로 브랜드 성장 환경을 조성했다”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법인도 탄탄하게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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