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유치원비 내는 할아버지···은퇴 앞둔 5060세대 ‘삼중고’

최종수정 2019-07-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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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의 자녀 관련 카드 지출액 중 상위 항목 비중. 자료=한화생명
60대의 자녀 관련 카드 지출액 중 유치원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 자녀와 손주 부양에 따른 5060세대의 경제적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위로는 부모, 아래로는 자식을 부양하면서 자신의 노후까지 스스로 준비해야 해 ‘삼중고(三重苦)’를 겪고 있다.

7일 한화생명이 한 대형 카드사 유효고객 1650만명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0대의 자녀 관련 카드 지출액 비중은 유치원비가 25.7%로 가장 컸고 학원(18.9%), 등록금(17%)이 뒤를 이었다.
50대 역시 유치원비 지출 비중이 21.7%로 등록금(23.7%), 학원(23.1%)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인형과 완구, 아동용 자전거 등 어린이 용품 카드 결제액은 40대 7만3000원에서 50대 7만5000원, 60대 8만2000원으로 증가했다.

50~60대는 은퇴 시점이 다가오는 나이임에도 자녀 관련 지출 부담이 여전히 컸다. 특히 60대는 손주 관련 지출까지 늘어 경제적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청년실업과 늦은 결혼, 주거비 상승, 맞벌이 가정 증가 등 사회적 환경 변화로 인해 성인 자녀 부양에 대한 부모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공소민 한화생명 빅데이터팀장은 “50대에 자녀 졸업 등으로 등록금, 학원비 지출이 감소한 반면, 60대부터는 손주 유치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50~60대는 부모의 간병·요양비와 자신의 노후 생활비까지 동시에 세 가지 경제적 고통을 떠안고 있다.

통계청이 실시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10년간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50대는 73%에서 80%로, 60대는 53%에서 66%로 증가했다.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 이유로 자녀에게 의탁할 것이라고 답한 50~60대는 19%에서 9%로 감소했다.

공 팀장은 “부모는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는 생각이 커진 반면, 자녀는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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