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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첨단 철강소재로 글로벌 시장 사로잡는다

포스코, 최첨단 철강소재로 글로벌 시장 사로잡는다

등록 2019.06.28 18:37

김정훈

  기자

경제성, 경량화, 안전성, 친환경성에서 월등한 ‘기가스틸’고장력강판으로 자동차 경량화와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너지 고효율 전기강판 ‘하이퍼노’녹슬지 않는 철, 포스맥으로 철의 영속성 강화

다양한 기가스틸이 접목된 전기차 모델이 포스코센터 스틸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다양한 기가스틸이 접목된 전기차 모델이 포스코센터 스틸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최첨단 신기술로 무장한 철강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철강산업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철강산업을 선도하는 포스코는 철강제품의 생산과 사용, 폐기 그리고 재활용까지 제품의 전생에 걸친 친환경성 측면인 라이프 사이클 어세스먼트(LCA)의 관점을 중요시 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6월19일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0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판매여건 속에서도 고부가가치제품인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WTP) 철강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발표 이후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경영활동을 적극 전개하며 투자환경 조성 및 재무건전성 개선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고부가가치제품, 가공비용, 기술혁신, 인적역량, 신성장사업 육성, 투자환경, 국가위험요소 등 7개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8.35점(10점 만점)으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제품인 ‘기가스틸’을 이용하면 차량의 무게가 더욱 가벼워져서 연비가 개선되거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하이퍼 노(Hyper NO) 전기강판을 적용한 전기모터를 사용해 에너지효율이 높아진다면 LCA 관점에서는 더욱 경쟁력이 높은 것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강판으로,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980MPa(1기가파스칼) 이상이어서 ‘기가스틸’이라 명명했다. 가로 10㎝, 세로 15㎝의 손바닥만한 크기의 ‘기가스틸’에 약 1톤 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를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는 것이다.

‘기가스틸’을 자동차 소재로 적용하면 알루미늄 등 대체소재에 비해 경제성, 경량화는 물론 높은 강도로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고, 특히 가공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알루미늄 부품보다 더 복잡한 형상의 제품도 만들 수 있다.

세계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의 소재를 생산할 때 탄소배출량은 철은 2.0~2.5㎏인데 비해 알루미늄은 11~12.6㎏으로 5배가 넘게 차이난다. 자동차로 생산된 이후에도 제품의 수명주기를 감안한 누적 온실가스의 배출 또한 약 10% 가량 적어 철강제품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에 있어서 더욱 친환경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경량화는 연비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대표적인 기술이다. 차종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자동차의 중량을 10% 감소시키면 5~8%의 연비 개선효과가 있어서 그 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장력 자동차강판은 얇은 두께로 두꺼운 일반 강판과 같은 강도를 얻을 수 있어 가벼운 차량 제작이 가능하며 그만큼 에너지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

고장력 강판으로 제조한 승용차의 연간 주행거리를 1만9000㎞로 가정(승용차 연간 주행거리)하고 10년간 운행할 경우, 차량 1대당 간접적으로 약 1.8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의 에너지 고효율 전기강판 하이퍼 노는 주로 고효율 모터에 적용되어 전기자동차의 연비를 향상 시킬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성능을 높여줄 수 있는 핵심 소재이다. 또한 냉장고, 청소기 등 고효율을 요구하는 가전제품과 풍력발전기, 산업용 발전기 등을 만들기 위한 고효율의 모터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철강재이다.

무방향성 전기강판(NO)은 전기에너지를 회전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에너지 손실, 즉 철손이 발생하는데, 포스코의 하이퍼 노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발돼 기존의 전기강판 대비 철손이 30%이상 낮다.

포스코는 최근 접착제와 같은 기능을 하는 코팅을 전기강판 표면에 적용하는 이른바 ‘셀프본딩’ 기술을 개발했다. 셀프본딩 기술을 적용하면 용접 등의 물리적인 방식과 달리 전기강판의 전자기적 특성을 저하시키지 않아 모터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기존의 용접 체결방식 대비 모터코어의 철손이 10%이상 줄어든다.

포스맥은 고유 기술로 탄생한 내식성이 매우 우수한 ‘아연, 마그네슘, 알루미늄’ 3원계 합금이 도금된 제품이다.

포스맥은 포스코가 생산하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국내외 고내식강 대표 브랜드로써 강건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개발됐다. 포스맥은 동일한 도금 부착량의 일반 용융아연도금강판 대비 5배 이상의 내식성을 보유한 제품으로, 절단면의 내식성이 매우 우수하다.

특히 염소 등의 부식에 취약한 스테인리스 소재 대비 우수한 성능을 갖춰 해양 시설물, 조선용 소재, 해안인접지역 등에 설치되는 건축물 및 도로시설물에 적용될 수 있다. 또한 강한 알카리성을 지닌 소, 돼지, 닭 등의 분뇨로 인한 축산시설물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소재로써도 매우 적합하다.

이외에도 수영장, 온천, 냉각탑, 세탁기 등의 고온다습한 환경과 건축외장재, 에어컨 실외기, 자전거보관대, 각종 펜스 등 옥외노출로 비바람을 맞는 곳에도 쓰일 수 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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