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통신②]고착화된 시장구조, 8년간 ‘제자리’

최종수정 2019-07-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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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합산 마케팅비만 57.4조, 점유율 변화는 5%에 불과
LTE 점유율 2015년 이후 요지부동, 1%대 경쟁에 ‘올인’
과열 경쟁에 잇단 규제, 과징금만 3000억···영업정지 111일

이동통신3사 번호이동건수 및 합산마케팅비 변화 추이.


흔히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5:3:2 시장이라고 부른다. 업계 1위 SK텔레콤은 50%, KT는 30%, LG유플러스 2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일컫는 의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서비스 가입자 통계현황을 살펴보면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구조는 소폭의 변화가 있지만 8년째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7년 간 57조가 넘는 비용을 마케팅에 투입했지만 변화는 불과 5% 수준에 그친다. 그것도 7년 간의 ‘점진적’ 변화에 따른 결과다.

이동통신3사는 매분기 1조원대 후반대에서 2조원 이상까지 마케팅비를 집행하며 대대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분기 당 점유율 경쟁은 1% 미만이다. 달리 팔 곳이 없이 국내로만 한정된 내수시장, 3사간 치열한 경쟁의 단면이다.
점유율 변화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2012년 3사합산 가입자 기준 50.5%의 점유율에서 올해 4월 기준 47.05%로 3.45%p 감소했다. 번호이동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도 불과 한자릿수대 점유율이 감소하는데 그쳤다.

KT의 경우 3사 합산 가입자 기준 점유율이 31.58%에서 29.94%로 7년 동안 1.64%p 줄어드는데 그쳤다.

점유율 변화가 가장 큰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3사 합산 가입자 기준 점유율이 지난 2012년 17.92%에서 올해 4월 기준 23.01%로 5.09% 늘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LTE 도입 당시 CEO는 이상철 전 부회장이다. 이상철 전 부회장은 LTE 시장에서 1등을 하겠다는 포부를 지속 내비추면서 SK텔레콤과 함께 국내 최초로 LTE 전파를 함께 송출했고 전국망 구축도 빠른 시간에 이뤄내면서 재임 당시 가입자 1000만 돌파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동통신시장 번호이동건수 및 3사 기준 점유율 변화.

2G와 3G, LTE 등의 통신기술을 종합한 전체 가입자 규모 측면으로는 7년 간 점유율 변화가 5%p 차이나지만, LTE만으로 한정하면 사실상 점유율 변화는 ‘정지’ 상태다. 지난 2015년 이후부터 SK텔레콤 46%, KT 29%, LG유플러스 24%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한자릿수 점유율 경쟁을 벌이면서 이동통신3사가 마케팅비로 집행한 비용은 SK텔레콤 23조1773억원, KT 19조8563억원, LG유플러스 14조2941억원으로 총 57조3277억원에 달한다.

번호이동건수와 점유율 변화 추이를 살펴봐도 점유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번호이동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큰폭의 등락 시점에도 점유율 변화는 사실상 없다.

번호이동은 시장 과열과 이동통신3사의 마케팅전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요소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갤럭시 등의 신제품이 출시되고 불법 보조금 등이 살포될때마다 급증하다가 방송통신위원회가 규제를 하면 다시 급락하는 추세를 반복한다.

번호이동건수가 가장 높았던 때는 LTE 가입자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2014년 2월로 129만7000여건을 기록했다. 당시는 이동통신3사가 규제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45일 간의 순차 영업정지 처분을 앞둔 시기다. 순차 영업정지에 돌입했던 3월 39만여건으로 다시 급락했다가 처분이 끝난 5월 곧바로 가입자 유치전에 돌입, 88만여건으로 치솟는다.

번호이동건수가 두 번째로 높은 기간은 지난 2012년 8월로 129만4000여건을 기록했다. 당시는 이동통신 유통점들 사이에서 갤럭시S3 대란이 벌어졌던 시기다. 당시 출시 3개월 된 갤럭시S3는 30만원대에 판매됐다. 한달 뒤인 9월 초에는 17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규제 당국은 이동통신3사에 순차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동통신3사 합산 LTE 가입자수 변화 및 LTE 점유율 변화 추이.

이동통신3사는 마케팅전을 진행하면서 불법 보조금을 살포하다가 규제당국으로부터 수차례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적도 다분하다.

규제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이동통신3사에 내린 과징금은 총 3330억6000여만원에 달한다. 이 중 가장 많은 과징금 처분을 받은 것은 SK텔레콤으로 2037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LG유플러스로 738억원, KT는 5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정지도 3사 합산 111일에 달한다. SK텔레콤 36일, KT 27일, LG유플러스 48일이다.

이어진 기자 lej@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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