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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운영 속 캐스팅보드 역할 ‘톡톡’

[지주회사 분석│GS]탄탄한 운영 속 캐스팅보드 역할 ‘톡톡’

등록 2019.07.17 07:39

최홍기

  기자

순수지주사 표방···재무여력 양호다양한 사업 계열사 수수료 ‘쏠쏠’향후 승계 과정서 중요역할 담당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GS그룹의 ㈜GS는 지주회사로서 2004년 ㈜LG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GS에너지(에너지관련 지주사업), GS리테일(종합도소매업), GS홈쇼핑(유통업), GS스포츠(프로축구단 흥행사업), GS이피에스(전기업), GS글로벌(무역업), GS이앤알(집단에너지, 석유 유통 및 자원개발사업)등 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GS는 순수지주회사다. 순수지주회사는 어떠한 사업활동도 하지 않고, 다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그 회사를 지배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며 지배하는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 등을 주된 수입원으로 한다. 자체 사업 없이 운영재원을 계열사로부터 받는 배당수익과 브랜드사용료 등에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다. 순수지주사는 자회사 지분 매입, 유상증자 참여 등 재무구조 변동성과 관련된 재무리스크가 존재한다. 계열사에 비해 채권 후순위성도 부각돼 있다.

그러나 GS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보유자산 등 재무 여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총 638억 수준이다. 이는 전년대비(200억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금융비용으로 지출된 부분이 276억원으로, 전년도 694억원과 비교해 418억원이나 줄였다.

㈜GS는 GS칼텍스, GS리테일, GS건설 등으로부터 해마다 브랜드사용료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지주회사는 다음해 회사 매출을 추정해 각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일 브랜드사용료 예상금액을 산출한다.

계열사 실적이 매출이 높으면 브랜드사용료를 올리고 반대로 매출이 줄면 브랜드 사용료도 낮춰 받는다. 브랜드사용료는 다음해 실적의 기대치로 평가한다.

㈜GS의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수익은 배당금수익(3681억원, 73%), 임대수익(459억원, 9%), 상표권 수익(919억원, 18%)으로 구성됐다.

GS의 지난해 브랜드사용료는 919억원으로 전년(787억원)보다 16.8%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GS칼텍스가 364억원으로 가장 많고 GS건설 234억원, GS리테일 16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표권 수수료에서 이들 3개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83.4%에 달한다.

지난해 ㈜GS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17조744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조2098억 원으로 8.3% 늘었다. 브랜드사용료, 배당수익을 비롯해 계열사의 실적이 함께 반영됐다.

㈜GS는 대표이사와 의장, 사추위장이 모두 허창수 회장으로 동일하다. 허 회장의 지분은 4.75%이며 2004년 GS그룹의 회장이 된 이후 지주사 이사회 내 요직을 계속 맡아오고 있다.

GS는 흥미롭게도 다른 그룹과 다르게 경영에 참여하거나 지분을 소유한 오너일가 구성원만 48명에 달한다. 허창수 회장외 특수관계자의 지분은 47.4%에 달한다. 이들 중 일부는 그룹 곳곳에 포진해 경영자 및 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승계공식은 없지만 허씨 일가가 계열사와 지분들을 나눠 보유하는 ‘집단경영체제’를 유지 중이다.

덩달아 재계에서는 올해들어 ㈜GS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GS그룹 오너일가 4세들이 지배구조 최상단의 지주사인 ㈜GS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오너일가 수십명이 이같은 집단경영체제를 통해 15년간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이어나갔지만 올해들어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GS 4세들의 지분변동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후계구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물밑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GS는 일정한 승계원칙이 없는 만큼 승계 과정에서 지주사 지분율을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더욱 치열한 눈치게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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