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루머]문자 폭탄 샘코, 이번엔 BTS 中 총판설까지···투자자 ‘주의’ 요구

최종수정 2019-06-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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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3일 신규사업 진출 따른 사업목적 추가
기존 사업과 연관성 없는 엔터·뷰티·저작권 사업 등
불특정 대상 문자선 BTS 연관성 제시하며 투자권유
샘코 측 “확정된 내용 없어···투자자 피해 염려”

항공기도어시스템 전문기업인 샘코의 주가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보낸 문자 공세로 인해 요동 치고 있다. 특히 앞서 단순 목표가만 제시하던 투자권유 문자에 방탄소년단(BTS) 중국 총판설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오후 1시 35분 샘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7% 오른 3만3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샘코는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4.98% 오른 3만4750원에 거래됐으나 이후 오름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샘코의 주가의 이상급등이 한달 이상 지속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달 7일까지만해도 5000원 언저리에서 거래되던 샘코의 주가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지난달 28일 전 거래일 대비 24.3%가 오른바 있다. 지난 3일과 11일, 12일에도 각각 23.31%, 20.48%, 26.48% 급등했다.

샘코의 주가 이상급등은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배포된 문자메시지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최대주주 변경, 유상증자 결정 등으론 이같은 주가 급등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샘코에 대한 투자권유 문자는 단순 목표가 제시를 넘어 최근 공시내용까지 반영하며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문자를 배포한 측은 ‘론스탁투자 샘코 월요일부터 점상 랠리 가능성 높음 3만원 밑은 세일구간임’, ‘론스타투자 샘코 단기조정끝 목표가 10만 2차랠리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등의 내용으로 투자를 권유했다. 하지만 이날부터는 ‘샘코 물량 꼭 쥐고 계세요. 단기 10만 금방가요 라펜티 BTS 중국 총판권’이라는 내용으로 변경됐다. 이는 전날 샘코의 기재정정 공시를 일부 반영한 것이다.

샘코 측은 기재정정을 통해 오는 7월3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의 세부안건을 확정했다.

제 1호 의안은 정관변경이다. 이는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사업목적 추가로 ▲케이뷰티(K-Beauty)등 한류컨텐츠 기업의 딥러링 표준플랫폼 개발 및 판매, 운영업 ▲케이뷰티(K-Beauty)등 한류컨텐츠 전문 빅데이터 딥러링을 통한 컨텐츠, 상품 추천 플랫폼의 개발 및 운영업 ▲케이뷰티(K-Beauty)등 한류컨텐츠기업 딥러링 알앤디(R&D)과제 용역 수행업 ▲인공지능(AI)과 결합한 글로벌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개발 및 판매, 운영업 ▲인공지능(AI)솔루션 개발업 ▲인공지능(AI)관련 제품, 서비스 개발 및 공급업 ▲엔터테인먼트 관련업 및 컨텐츠 제공업 ▲인플루언서 및 스타 등을 활용한 뉴미디어커머스사업 ▲미디어커머스 등 뉴미디어커머스사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기존 항공기도어시스템 사업과는 연관성이 없는 ▲인터넷신문 서비스업 ▲사모투자전문회사의 설립 및 운용, 투자 등 기타관련업무▲구조조정 대상기업의 인수, 정상화 및 매각 ▲기업구조조정 관련 일체의 업무 ▲미생물 및 바이오테크놀로지의 개발 연구 ▲건강기능식품의 개발 및 제조업 ▲화장품 제조업 ▲온라인아이템거래중개업 ▲부동산 임대업 및 개발업 ▲각호에 부수되는 사업 일체 등을 추가하겠다고 공시했다.

제 2호 의안의 경우 사내이사로는 이재학 MDM투자운용 감사, 윤주환 (주)케이엘씨네트웍스 대표이사, 간욱방 라펜티 한국사업팀 팀장, 하가로 라펜티 CEO, 이병용 인터플렉스/이엠피코리아 기술고문을 신규선임하는 안이다.

사외이사에는 정재관 사단법인 미래실용안보포럼 사무총장과 김관배 유니온 EC 부사장을 신규선임할 계획이다. 제 3호 의안인 감사에는 김동성 전 삼성제약 부회장을 신규선임할 방침이다.

문자 배포 측이 주목한 부분은 간욱방 팀장과 하가로 CEO의 사내이사 선임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규사업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추가되면서 이같은 내용의 문자를 살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샘코를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하고, 지난 14일 하루 매매거래 정지, 주가 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무료추천 문자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샘코 측에도 수많은 주주들이 관련 내용을 문의하고 있다. 샘코 측 관계자는 “다수의 주주들이 문자 내용을 두고 투자여부를 문의하고 있다”며 “하지만 해당 문자는 회사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기에 주주들에게 어떤 이야기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들 입장에선 임시주총 안건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적지 않다. 2002년 설립된 샘코는 이창우 대표가 주축이 돼 삼성항공산업(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과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세운 기업으로 국내에서 항공기 도어시스템을 제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특히 샘코는 2009년 러시아 수호이와 항공기 도어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스미국 스피릿과 유럽 에어버스헤리콥터 등과 계약을 맺고 승객·화물용 항공기 도어를 공급하며 유명세를 탔다. 이에 2017년 11월엔 판금성형공정에 특화된 제2 산천공장을 준공하며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와함께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무인항공기(드론) 사업에도 진출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업들이 거론됨에 따라 주주들은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에 샘코 측은 “매수추천 문자와 관련해 조회공시를 통해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공시를 한 상황이며 신규사업의 경우 검토단계인 것이고 새로운 이사진이 결성되면 그때 사업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다”라며 “매수추천 문자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를 염려하고 있으나 수사 의뢰 등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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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샘코 #방탄소년다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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