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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 손 내민 신동주, 日롯데홀딩스 주총서 백기들까

‘화해’ 손 내민 신동주, 日롯데홀딩스 주총서 백기들까

등록 2019.06.18 18:04

이지영

  기자

29일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주주 제안 포기? 6번째 표 대결? 관심

‘화해’ 손 내민 신동주, 日롯데홀딩스 주총서 백기들까 기사의 사진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이 열릴때마다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의 해임안을 올리며 무려 다섯 차례나 표 대결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달 그는 동생에게 수 차례에 걸쳐 손편지를 보내고 재판에 넘겨진 롯데 일가족을 위해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화해 의사를 내비친 상황. 이번에도 주주제안에 나서며 여섯번째 표 대결을 펼칠지, 주주제안을 포기하고 동생에게 백기를 들 지 주목된다.

18일 롯데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는 29일 도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지난해 수감 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던 신동빈 회장은 이번 주총에 참석한다. 주총 안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기 때문에 주총은 롯데 경영권의 향배를 결정한다. 신 전 부회장은 등기이사에서 해임된 2015년 이래 정기, 임시 주총에서 총 5차례에 걸쳐 본인을 이사로 선임하고 신동빈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안건을 제출해왔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며 매번 표 대결에서 패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1대 주주인 광윤사(28.1%)의 지분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고 신동빈 회장 지분은 4%에 불과하다. 하지만 경영진 중심의 종업원지주회(27.8%)와 관계사(20.1%) 등은 경영능력이 검증된 신동빈 회장을 전폭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동빈 회장은 작년 2월 법정구속 된 후 일본 롯데홀딩스 공동대표직을 사임했지만 10월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풀려난 후 지난 2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에 복귀했다.

재계에서는 이번에 신 전 부회장이 여섯번째 표 대결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신동빈 회장에게 수 차례 손편지를 전달하고 지난달 17일 법원에 “아버지(신격호)와 누나(신영자), 동생(신동빈)을 선처해 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화해를 요청해 왔기 때문. 이에 따라 이번 주총에선 작년처럼 동생의 이사 해임안을 발의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 해임안건을 제출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은 작년 6월 열린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 해임안,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안, 신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안 등을 제안했으나 모두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동생에게 화해를 통한 롯데그룹의 구조조정을 제안하고 있다. 매출이 4조원 수준인 일본 롯데는 신동주 회장이 경영하고, 매출 100조원 수준인 한국 롯데그룹(호텔롯데와 자회사 포함)은 신동빈 회장이 경영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경영권 분쟁을 종결짓고 안정화를 택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은 화해계약 대신 호텔롯데 상장 등을 통해 일본 영향력을 벗어나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다음주께 롯데홀딩스 주총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에 대한 의지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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