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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랩스, 최대주주 옐로모바일 존폐위기에 주가 5분의 1 토막

[stock&톡]케어랩스, 최대주주 옐로모바일 존폐위기에 주가 5분의 1 토막

등록 2019.06.13 18:07

수정 2019.06.13 20:10

김소윤

  기자

헬스케어 O2O기업·업계 최초 코스닥 상장M&A 전략으로 성장세 타며 관심 받았지만옐로모바일 불법 경영행위 드러나면서 급락

케어랩스, 최대주주 옐로모바일 존폐위기에 주가 5분의 1 토막 기사의 사진

코스닥 상장사 케어랩스가 최대주주인 옐로모바일 때문에 곤혹을 치르며 주가가 상장 이후 5분의 1토막이나 난 상황이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케어랩스는 전일 대비 -0.29% 하락하며 1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소폭 하락했지만 상장 이후로는 주가가 거의 5분의 1토막 난 수준이다.

실제 작년 3월28일 코스닥에 입성한 케어랩스는 상장 당일 종가 5만2000원 현재 1만6950원까지 67% 감소했다. 고점(작년 4월25일 종가 6만1200원) 대비로는 72% 급락했다.

케어랩스는 헬스·뷰티케어 플랫폼업체로 모바일 의료정보서비스 플랫폼 ‘굿닥(Goodoc)‘과 뷰티 관련 정보 공유서비스 플랫폼 ’바비톡(BABITALK)‘ 등을 보유하고 있는 O2O 서비스 기업이다. 지난해 O2O 서비스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옐로오투오가 지분을 매입하면서 옐로모바일 그룹에 편입됐는데 옐로오투오로부터 ‘굿닥’과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 영업을 양수하면서 사명을 현재의 ‘케어랩스’로 변경했다.

즉 이 회사는 ‘굿닥’과 ‘바비톡’ 이용자가 앱에서 개인정보 등을 제공하는 병원 이벤트에 참여하면 1차 수수료 매출이 나오는 구조다. 어플 운영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와 노하우로 국내 병·의원에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며 2차 매출이 발생한다. 실제 작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케어랩스의 매출 비중은 헬스케어 미디어플랫폼과 헬스케어 디지털마케팅이 각각 38.2%, 42.8%이며 CRM소프트웨어, 처방전보안시스템, 약국청구프로그램 등 헬스케어솔루션이 18.7%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국내 O2O 업계 첫 상장사로 주목을 받아왔던 케어랩스는 작년 최대주주인 옐로모바일의 불법 경영행위들이 속속히 드러나면서 주가에도 큰 타격을 맞게 된다.

현재 케어랩스의 지분구조를 보면 옐로오투그룹이 11.6%, 데일리블록체인이 25%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데일리블록체인은 옐로모바일이 28.34%로 최대주주 위치에 있는 상황이다. 옐로오투오그룹 역시 옐로모바일이 지분을 87% 가량 들고 있기 때문에 케어랩스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건 옐로모바일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나머지는 5%도 되지 않는 소액주주들 지분들이다.

옐로모바일은 100여개 스타트업 연합 모델로 동남아시아 시장 제패까지 노리면서 한 때 ‘한국형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창업주인 이상혁 대표가 2012년 창업한 옐로모바일은 주식 스왑(맞교환)을 활용한 M&A 방식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지금은 기업 존속능력까지 의심받을 정도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먼저 최근 들어 옐로모바일의 이상혁 대표가 100여개 스타트업 기업들 상대로 배임과 횡령성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었다는 소식들이 속속히 전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상혁 대주주가 옐로트래블그룹 자회사 자금을 빼돌려 옐로오투오로 전횡하고, 옐로금융그룹의 코인원과 옐로블록체인 등 금융관련 회사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이다.

또 작년같은 경우에는 옐로모바일 본사와 계열사들은 주식매매대금, 대여금 등 무려 28건의 재무적 소송에 피소됐는데 소송가액만 해도 무려 7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투자사 L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디에스자산운용뿐 아니라 관계사인 코인원까지 옐로모바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옐로모바일은 회사 안팎으로 신뢰를 잃은 셈이다.

여기에 옐로모바일은 재무상황마저 악화되면서 2년 연속 외부감사인 의견거절을 받기도 했다. 지난 4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11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으며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2671억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주요 종속회사로부터 당기 연결재무제표 감사에 필요한 자료도 제출받지 못했으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도 의문도 제기하기도 했다.

경영상황마저 악화되자 IB업계에서는 옐로모바일이 케어랩스를 포함한 코스닥 상장 계열사 매각에 나서고 있다는 말마저 나오고 있다. 현재 옐로모바일이 보유한 상장사는 데일리블록체인과 케어랩스,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등 3개사다.

케어랩스 투자자들은 그간 대주주의 불법 경영행위로 주가마저 불통이 튀었다며 이 같은 소식을 반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이날 사측과 통화를 시도한 결과 "현재 모회사 중심으로 후속 투자는 추진하고 있지만 매각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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