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故박용곤 회장 지분정리···박정원 체제 속도

최종수정 2019-06-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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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상속분할 완료
박정원 회장 경영보폭 확대
오너家 지분 변화 ‘미미’

두산은 고 박용곤 명예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의결권 있는 주식 28만9165주를 임시로 상속인들 간에 잠정 합의한 비율에 따라 안분해 각 상속인의 소유주식수에 추가했다. 사진은 지분 상속 이후의 두산 오너 일가 지분율.
두산그룹이 고(故) 박용곤 명예회장의 지분을 정리하며 박정원·혜원·지원 3남매의 상속분할 비율을 각각 50:33:17로 나눴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 3월 부친의 별세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그룹 총수로 지정된 데 이어 두산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 회장은 박용곤 전 회장의 보유 주식 가운데 절반인 14만4583주를 상속 받는다. 또 나머지 절반은 박지원 두산 부회장과 박혜원 두산매거진 부회장이 2대1 비율로 나눠 가져 각각 9만6388주, 4만8194주를 상속 받게 됐다.

두산은 앞선 공시에서 “직전 보고자 박용곤의 사망에 따른 상속재산 분할이 이번 보고서 제출 시점까지 완료되지 않아 피상속인 박용곤이 소유하고 있던 의결권 있는 주식 28만9165주(1.59%)는 임시로 상속인들 간에 잠정 합의한 비율에 따라 안분해 각 상속인의 소유주식수에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산 오너 일가의 4대 종손인 박정원 회장의 의결권 있는 두산 주식은 120만6843주에서 135만1426주(지분율 7.41%)로 늘어났다. 박지원 부회장과 박혜원 부회장의 지분 역시 각각 90만929주(4.94%), 44만9497주(2.46%)로 뛰었다.

두산 관계자는 “상속 분할 비율은 지분 변동이 있어 임시로 확정해 분할한 것”이라며 “상속이 완료되면 추후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 측은 오는 9월 말께 상속지분 분할이 완료되면 박정원 회장 체제를 한층 공고히 구축할 것으로 평가한다. 이번 지분 변화와 함께 박정원 회장과 두산연강재단, 동대문미래재단 등을 포함한 특별관계자 29명이 보유한 두산 지분은 47.23%(861만3435주)다.

두산은 3세 경영에서 형제간 경영체제를 확립했으나 4세 경영은 오너 일가의 지분 변화가 거의 없는 만큼 당분간 박정원 회장이 이끌어 갈 전망이다.

두산그룹에서 4세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인물은 박정원·지원 형제 외에도 박용성 전 중앙대 이사장의 두 아들 박진원 네오플럭스 부회장과 박석원 두산 정보통신BU 부사장,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세 아들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과 박형원 두산밥캣 부사장, 박인원 두산중공업 Water BG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두 아들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와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등이 있다.

두산은 지난달 말 박정원 회장(13만170주)과 박지원 부회장(8만6780주) 등 친인척들이 보통주 70만주(3.84%)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처분단가는 9만3000원으로 총 651억원 규모다. 재계에선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10명이 지분을 줄여 상속세 재원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친인척들이 지분 매각에 참여한 의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재계에선 박정원 회장의 경영권 확보에 두산 일가가 힘을 실어준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두산은 오는 10월 1일을 분할기일로 소재사업부문(두산솔루스)과 연료전지사업부문(두산퓨얼셀)의 인적분할을 앞두고 있다. 분할비율은 두산(존속) 90.6%, 두산솔루스(신설) 3.3%, 두산퓨얼셀(신설) 6.1다. 분할 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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