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항공리더’ 조원태 회장···KCGI 방어에 자신감

최종수정 2019-06-03 18:09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글자 크기 확대

3일 IATA 총회서 국제무대 공식 데뷔
KCGI 공격엔 “대주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만남 요청땐 수용···“타협 않겠다” 의지 피력
가족간 불화설 일축···“상속협의 잘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래 기자
글로벌 항공 리더로서 확고한 위상을 다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자신감을 보였다. 조 회장은 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2대주주 KCGI에 대해 “대주주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조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차 연차총회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CGI와 마지막을 접촉한 것은 지난해”라며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KCGI 측을 만난 적이 없고, KCGI 측이 만남을 요청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다만 만나자는 요청이 온다면 수용하겠지만, 주주로서 만날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빠르게 지분을 늘리며 경영권을 위협하는 KCGI 측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방어 전략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 회장은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가족간 불화설도 일축했다. 그는 “선대 회장님께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면서 유언을 들을 기회가 많이 없었다”면서 “평소 가족간의 화합으로 회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아직 합의가 완료됐다고 할 순 없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속세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조 회장은 “주가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언급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조 회장은 선친인 조 전 회장을 그리워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도 주변에서 회장이라고 부르면 아버지가 계신 것 같은 느낌에 옆을 쳐다보게 된다”면서 “회사의 미래를 위해 회장 자리에 올랐지만 마음은 아직도 허전하다”고 말했다. 조 전 회장을 떠올리던 조 회장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IATA 연차총회는 ‘항공업계의 UN회의’로 불린다. 올해로 75회째를 맞은 이번 IATA 총회는 지난 1일 개막해 이날 폐막했다. 특히 이번 IATA 총회가 조 회장에게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조 회장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경영권을 넘겨받았고, 일각에서는 조 회장의 경영능력이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이번 IATA 총회 의장을 맡은 데 이어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로서 입지를 구축했다. 또 조 회장은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회장단 의장으로 선임됐다. 그동안은 사무국에서 의장 역할을 맡아왔지만, 올해부터 회원사 CEO 중 한 명이 의장직을 맡는 것으로 변경됐다. 조 회장은 스카이팀 내 대한항공의 위상을 반영해 첫 번째 의장직에 앉았다.

조 회장은 “조 전 회장과 조충훈 창업주이 강조한 ‘수송보국’ 철학을 받들어 지금 하는 사업을 유지해 나가겠다”면서 “경쟁력 강화에 필요하다면 과감한 변화도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수송산업에 집중하는 기본 철학은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세정 기자 sj@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엘지유플러스
카드뉴스+
기획&탐사
  • 페이스북 바로가기
  • 유튜브 바로가기
  •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