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너家, 시간외 70만주 블록딜···“상속세 마련”(종합)

최종수정 2019-05-3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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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너가 블록딜···상속세 마련 선제적 결정
고 박 회장 처분단가 9만3천원···651억원 규모
최대주주 박정원 회장 변경···특별관계자수 29명

두산그룹은 2016년 3월 박정원 회장이 취임하면서 4세 경영 시대를 시작했다. 사진 그래픽=강기영 기자.

“이번 두산그룹 오너일가의 지분 70만주(3.84%) 시간외매매(블록딜)는 상속세 마련을 위한 선제적인 매각 결정으로 보인다.”

31일 재계 한 관계자는 두산 대주주 일가의 대량매매 방식 보유 지분 70만주 매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두산그룹은 이날 고 박용곤 명예회장 별세에 따라 대표보고자와 특별관계자가 변동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처분단가는 9만3000원으로 651억원 규모다.

두산 측은 대표보고자는 최대주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으로 변경됐고 특별관계자수도 박용곤 외 30명에서 박정원 외 29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고 박 회장은 ㈜두산의 보통주 28만9165주와 우선주 1만2543주를 보유, 그 외 부동산 및 동산 등 상속재산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증권가에선 두산 특수관계인들의 지분 매각과 관련, 상속세 신고 기한에는 다소 여유가 있으나 선제적으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요주주별로 살펴보면 박정원 회장이 13만170주를 처분했다. 그 뒤로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8만6780주,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 4만3390주, 박진원 두산메카텍 부회장 9만5460주이다.

또 박석원 두산 부사장 7만8100주,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6만9420주,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대표 5만2050주, 박인원 두산중공업 부사장 5만2060주,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5만910주,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4만1650주 등이다.

박정원 회장은 14만4583주, 박지원 대표는 9만6388주, 박혜원 부회장은 4만8194주를 고 박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 받을 예정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 지분을 제외한 동산 및 부동산 등의 상속가액에 대해 알 수 없어 상속세 마련을 위한 지분 매각 규모가 적정한 지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만약 지분을 제외한 상속재산이 많지 않다고 가정 시, 지분 매각 규모는 다소 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할 이후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감안해도 현 시점에서 매각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며 “하지만 이 또한 주가 상승 이후 매각시의 사회적 반향을 고려한 조치로 이해된다”고 덧붙였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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