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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마저 하회한 코오롱생명과학, 상장 이래 최대 위기

[인보사 퇴출]공모가마저 하회한 코오롱생명과학, 상장 이래 최대 위기

등록 2019.05.29 16:43

김소윤

  기자

29일 종가 2만원···공모가 2만3500원 하회 인보사 파장에 정부 R&D 지원금 반환 위기도

공모가마저 하회한 코오롱생명과학, 상장 이래 최대 위기 기사의 사진

코오롱생명과학(A102940)이 인보사 파장으로 코스닥 상장 10년 만에 공모가마저 하회하며 코스닥 상장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코오롱그룹 차원의 야심작이기도 한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에 대한 허가를 취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전일 대비 21.57% 하락한 2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인보사 판매 취소로 거래가 정지됐는데 이날 주식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급락했다.

개장 직후에는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장중 한때는 1만8750원(-26.47%)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거래량도 208만주로 전 거래일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와 동시에 지주사인 코오롱도 -4.65% 하락했으며 이 외 코오롱플라스틱(-2.44%), 코오롱인더스트리(-5.16%), 코오롱머티리얼(-5.85%), 코오롱글로벌(-3.33%) 등 다른 코오롱그룹의 상장 계열사들도 동반 하락했다.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보사에 대한 허가 취소 처분을 내리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이 회사를 형사고발 하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식약처 발표 직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코오롱생명과학과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의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이 가운데 인보사의 제작사인 코오롱티슈진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거래 정지가 연장된 상태다.

인보사는 당초 사람의 연골세포가 담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로 주목받았으나, 주성분 중 하나가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293유래세포)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스닥 상장 10년 만에 공모가(2만3500원)를 하회하게 됐다. 지난 2009년 상장한 코오롱생명과학은 상장 당시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가격에서 형성된데 이어 거래 첫 날부터 가격제한폭까지 뛰는 등 화려하게 코스닥에 데뷔했지만 인보사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후 인보사 가치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2015년 5월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인보사가 임상3상 승인을 받자 공모가의 10배 가까이까지 주가가 뛰었다. 당시 주가는 19만원대였다.

여기에 정부의 지원까지 이어지며 2015년 10월에는 정부의 글로벌 첨단 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보사 파장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에 들어간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금을 뱉어내야할 위기에 처해있다. '인보사 케이주'에 들어간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금이 최근 3년간 8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는 2015년 10월 정부의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3년간 총 82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그러나 정부는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한 경우, 부정행위가 이뤄진 연도부터 부정행위가 적발된 해당 연도까지 출연금 전액을 환수할 수 있다.

복지부는 조만간 연구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실관계를 확인, 환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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