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인터넷은행 문턱’···키움·토스뱅크, 재도전할까?

최종수정 2019-05-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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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3분기 다시 신청 받을 것”
“혁신성·안정성 보완해 참여해 달라”
키움·토스뱅크는 ‘재도전’ 여부 침묵
엄격한 심사 기조에 고민 깊어질 듯

그래픽=강기영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예상을 깨고 모두 고배를 마신 가운데 3분기에 다시 펼쳐질 ‘예비인가 레이스’에서 이들이 또 한 번 맞붙을지 주목된다. 다만 인가전을 거치며 인터넷은행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여실히 드러난 모양새라 각 컨소시엄에도 고민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임시 전체회의를 열고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신청한 예비인가를 불허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이 위촉한 외부평가위원회의 심사 결과 키움뱅크는 ‘혁신성’이, 토스뱅크는 ‘자금조달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진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인터넷은행 설립 계획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 당국이 3분기 중 신청공고를 다시 내겠다는 방침이라 사업 계획을 보완해 재도전한다면 예비인가를 따 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어렵게 통과된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의 입법 취지와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기조가 퇴색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 신규인가를 재추진할 계획”이라며 “2개의 컨소시엄은 미비점을 보완해 재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물론 다른 도전자가 나타난다면 그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외부에서는 여전히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 비록 이들의 사업계획에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긴 했으나 ‘안정성’(키움뱅크)과 ‘혁신성’(토스뱅크)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감지돼서다. 이에 키움뱅크는 기존 사업계획을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토스뱅크는 자금조달 우려를 불식시킬만한 조력자를 영입한다면 무리 없이 예비인가를 따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건은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의사다. 일각에선 재도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의 문턱이 크게 높아진 분위기라 참여를 주저할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온다.

실제 금융당국은 이번 심사에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인가 때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모습을 보였다. 은행이 수많은 소비자의 자산을 관리하고 경제 주체에게 신용을 공여하는 금융시스템의 중추인 만큼 혁신성과 안정성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들여다봐야 했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이는 앞선 두 인터넷은행이 출범 후 영업을 이어오면서 크고 작은 이슈에 휘말렸던 점을 두루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출범 초기엔 이용자의 급격한 증가로 건전성 문제에 시달렸고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된 이후에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그리고 해당 사안을 처리하는 당국의 대응 방식까지도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따라서 인터넷은행을 둘러싼 엄격한 심사 기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이 같은 조건 속에 새로운 도전자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를 반영하듯 전날 심사 결과를 받아든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측은 아직 재도전 여부에 말을 아끼고 있다.

이와 관련 토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을 준비한 지난 4개월은 토스가 쌓아온 핀테크 역량과 혁신성을 통해 새로운 은행 설립에 기여할 부분을 치열하게 고민한 시간이었다”면서 “아쉽자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흔들림 없이 금융혁신의 꿈을 계속 이뤄가도록 하겠다”고 일축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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