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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손학규에 허리굽혀 사과···바미당 갈등은 여전

하태경, 손학규에 허리굽혀 사과···바미당 갈등은 여전

등록 2019.05.24 14:48

임대현

  기자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하태경 의원이 손학규 대표를 향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하태경 의원이 손학규 대표를 향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손학규 당권파’와 ‘바른정당계’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일시 휴전을 가졌다. 하태경 의원이 손학규 대표를 향해 했던 ‘정신쇠락’ 발언에 대해 사과했고, 손 대표는 해임했던 당직자들을 재임명했다. 다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24일 바른미래당 임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하태경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옆에 앉은 손학규 대표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정신 퇴락’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간 하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손 대표의 퇴진을 주장하면서 거친 발언을 내놓았다. 다만, 이날은 사과와 함께 발언 수위가 낮아진 경향을 보였다.

역시 바른정당계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손 대표를 향해 “용퇴를 거부했다면 당 운영이라도 민주적으로 해서 더 이상 잡음이 나지 않도록 해달라”며 퇴진 요구를 접는듯한 발언도 했다. 이는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여론의 비판이 거센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 역시 당내 화합 차원에서 사퇴를 요구하다 해임된 당직자 13명을 이날 재임명했다. 손 대표는 이날 하 의원에게 “당인으로서 책임도 면할 길 없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징계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양측은 당의 노선과 손 대표의 당 운영 방식을 두고 설전을 벌였지만 고성이나 막말은 없었다. 그러나 좁혀지지 않는 계파간 이견이 여전히 확인되는 등 당내 갈등은 언제든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최고위에서 손 대표는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이 요구한 ‘국회의원 정수 확대 반대’ 최고위 의결 등의 안건을 일괄 거부했다. 손 대표는 “이는 앞으로 전개될 협상과정에서 원내대표 책임 하에 상임위가 해야할 권한과 책임”이라며 “사전에 내용을 제약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등의 이유를 밝혔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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