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동북선 도시철도 계약 해지한 진짜 이유는?

최종수정 2019-05-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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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0억원 규모 동북선 계약 돌연 해지
발주처와 금융조건 의견 좁히지 못한 탓
신분당선 적자로 내부서 신중론 커진 영향

논현동 두산건설 사옥 전경. 사진=두산건설 제공
두산건설이 2370억원 규모 동북선 도시철도 공사계약을 해지해 그 이유에 대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건설 측은 발주처가 금융조건을 변경해 계약해지에 이르렀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신분당선 사업으로 적자를 본 탓에 내부에서 신중론이 거세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 2018년 8월 동북선경전철과 맺은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계약을 해지했다고 22일 밝혔다.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은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과 노원구 상계역 사이 13.4km구간에 지하철을 공사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1조2000억원에 이른다.

동북선경전철은 2018년 해당 사업 진행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두산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로템, 금호산업, 갑을건설 등(이하 현대ENG 컨소시엄)과 출자에 참여했다.

두산건설은 공시를 통해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실시협약 체결 당시 조건과 다른 금융조건 변동이 발생, 발주처(동북선경전철)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동북선경전철 요청에 따라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계약 해지 이유를 설명했다.

구체적인 금융조건 변동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ENG 컨소시엄는 두산건설에 수입미달 부분에 대한 보장 및 지분 매각 이후에도 지속적인 책임 운용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업계에선 두산건설이 신분당선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철도사업 투자에 신중해졌다는 점을 이번 계약 해지 이유로 보고 있다.

실제 신분당선은 민간이 제안한 국내 최초 철도사업으로 두산건설이 주관사(지분 29.03%)다. 정부는 신분당선 소유권을 가져가면서도 2011년 개통 후 30년간 운영법인이 운영 수익을 가져가도록 했다.

하지만 신분당선은 운용구간 확대 등에서 차질을 빚었고 이에 따라 이용객 수가 예상 수요를 한참 밑돌면서 적자가 이어졌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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