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와 명함 통일”···브랜드 띄우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최종수정 2019-05-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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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7년 만에 ‘명함 디자인’ 변경
‘밝은 청색’ CI에 계열사명 담아 소속감↑
손태승, ‘금융명가 재건’ 의지 대외 표명
이달부터 ‘해외 투자자’와 본격 소통행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주사 출범 원년을 맞아 ‘브랜드 띄우기’에 한창이다. ‘여명’을 상징하는 그룹 CI(기업 아이덴티티)를 중심으로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동시에 대외적으로도 ‘금융명가 재건’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금융은 17년 만에 그룹 임직원의 명함 디자인을 변경했다. 새 명함은 CI와 심볼 색상인 ‘밝은 청색’을 활용해 그룹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한편 구성원의 소속감을 높이고자 지주와 은행, 카드, 종합금융 등 9개 계열사의 이름을 담은 게 특징이다.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이는 그룹 배지(휘장) 교체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지난달 우리금융은 밝은 청색으로 구성한 배지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기존 금색이 아닌 그룹의 대표 색상을 배지에 적용함으로써 CI의 통일성을 강화하고 그 의미를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우리금융의 그룹 심볼마크는 도전과 희망의 상징인 ‘여명’을 뜻하며 그 바탕을 이루는 원형은 하나된 ‘우리’를,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한 밝은 청색은 ‘희망찬 미래’를 각각 나타낸다.

우리금융의 이 같은 변화는 한 차례 해체됐었던 과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시장에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알리고 임직원에게도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엔 손태승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손 회장은 연초 지주사 출범과 함께 3년 내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뒤 다양한 행보를 이어왔다.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국제자산신탁 등의 인수에 시동을 걸었고 강원도 산불피해 지역 주민을 지원하는 등의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사업 기반 확충과 브랜드 강화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노력으로 읽힌다.

아울러 우리금융 브랜드를 키우려는 손태승 회장의 의지는 주가부양 노력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지난 2월 우리금융지주 신규 상장일과 3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자사주 5000주를 사들였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CEO로서 책임경영을 다하고 그룹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조치다.

이를 보는 외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실제 우리금융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실시한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손태승 회장 개인적으로는 같은 연구소가 발표한 5월 ‘CEO브랜드 평판지수’에서 4위에 랭크되며 삼성과 롯데, SK 등 주요 대기업 총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향후 손태승 회장은 해외로 눈을 돌려 본격적인 그룹 비전 알리기에 나선다. 이달 글로벌 자산운용사 밀집지역인 홍콩과 일본을 찾아 현지 연기금을 포함한 주요 투자자와 면담을 갖고 우리금융의 경영전략과 실적을 설명하는 IR도 계획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명함과 배지 디자인을 변경한 것은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올해 지주사가 새로 출범한 만큼 희망찬 분위기를 외부에 전달하고 임직원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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