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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김수현, 마이크 켜진 줄 모른 채···“관료들이 말 안들어”

이인영-김수현, 마이크 켜진 줄 모른 채···“관료들이 말 안들어”

등록 2019.05.11 15:47

김선민

  기자

이인영 김수현, 마이크 켜진 줄 모른 채···“관료들이 말 안들어” / 사진=연합뉴스이인영 김수현, 마이크 켜진 줄 모른 채···“관료들이 말 안들어”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김수현 대통령정책실장이 첫 만남에서 “정부 관료가 말을 안 듣는다”며 공무원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은밀한 ‘비밀대화’는 그대로 녹음됐고, 방송사가 뉴스로 내보냈다.

김수현 정책실장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틀 전 새로 선출된 이인영 원내대표를 찾았다. 간단한 인사 후 이인영 원내대표는 마이크가 켜진 것을 모른 채 김수현 정책실장과 “정부 관료가 말을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이야기)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수현 정책실장은 반색하며 “그건 해주셔야 한다. 진짜 저도 (정부 출범) 2주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다”고 말했다.

특히 특정 부처인 국토교통부 사례를 이야기하며 구체적인 불만을 쏟아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단적으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그 한 달 없는 사이에 자기들끼리 이상한 짓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가 ‘이상한 짓’으로 운을 떼자, 김수현 실장이 “지금 버스 사태가 벌어진 것도 (정부 관료들 때문)”이라고 응수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잠깐만 틈을 주면 (관료들이) 엉뚱한 짓들을 한다”고 호흡을 맞췄다. 주52시간제 시행을 앞두고 임금 저하를 우려하는 버스 기사들이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을, 통째로 관료들 탓으로 돌려버린 것이다.

여당 원내대표와 청와대 정책실장의 ‘뒷담화’는 오래 가지 못했다. 자신들의 얘기가 방송사 마이크에 녹음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김수현 실장이 갑자기 책상 위에 놓인 마이크를 가리키며 “이거 (녹음) 될 것 같은데, 들릴 것 같은데⋯”라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대화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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