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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와병 5년···살얼음판 걷는 이재용 부회장

이건희 회장 와병 5년···살얼음판 걷는 이재용 부회장

등록 2019.05.09 17:39

강길홍

  기자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자가호흡하며 안정적인 상태 유지이 부회장, 지난해 총수로 공식지정대법원 선고 앞두고 삼바 수사 속도

이건희 회장 와병 5년···살얼음판 걷는 이재용 부회장 기사의 사진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병으로 쓰러진지 만 5년을 맞게 된 가운데 이 회장의 와병 이후 삼성의 총수 역할을 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는 위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본관 20층 VIP실에 여전히 입원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식이 없는 상태는 그대로지만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10일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다음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현재까지 입원 중이다.

삼성 측에서는 이 회장의 병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자가호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도 수시로 이 회장을 병문안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건강 상태를 고려했을 때 이 회장의 경영 복귀는 쉽지 않다는 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5월 이 부회장을 공식적으로 삼성의 총수(동일인)로 지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총수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회장’ 직함을 달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987년 12월1일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이병철 창업자가 별세한지 12일 만이었다. 이미 후계자로 결정돼 있는 상황에서 계열사 사장단이 추대하는 형식으로 회장이 됐다.

반면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이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총수로 취임하기 위한 준비가 부족했다. 이 부회장 스스로도 회장 직함에 연연하지 않고 있지만 그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1년가량 수감생활을 해야 했다. 지난해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경영복귀에 성공했지만 대법원 선고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대법원 선고 결과에 대한 예측은 엇갈리고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자칫 2심 판결이 뒤집어지면 재수감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과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일모직의 합병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선고도 늦어지고 있다. 당초 이 부회장에 대한 상고심 결과는 이번달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 부회장에 대한 선고를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 이후로 연기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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