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답보 포스코건설 IPO···낮은 주가 골머리

최종수정 2019-05-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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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사장, 그룹 본부장 때 추진 공언
이영훈 올해 말 목표로 재추진 계획
낮은 주가 실적 업황 등 리스크 산재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이 오는 연말 포스코건설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영훈 사장은 이미 지난 2013년 포스코건설 부사장에서 포스코그룹 재무투자본부장으로 옮겨갈 당시에도 포스코 건설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적이 있다. 지난해에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스닥 상장 의지를 피력하는 등 결의를 불태운 사실도 있다.
그가 다시 총대를 메고 포스코그룹 숙원사업에 가까운 상장에 불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08년 우리사주 발행당시(주당 9만원)에 비해 크게 낮아진 주가(주당 3만원대)와 여전히 부진한 해외수주 등 경영실적을 비롯해 주택경기 하락세 등이 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영훈 사장은 올해말 포스코건설 기업상장 추진을 계획하는 등 여전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포스코건설 기업공개는 그룹차원의 숙원사업에 가깝다. 기업 가치제고를 비롯해 이미 지난 2008년부터 현금확보 등 차원에서 IPO를 추진한데다가 사우디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 등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라도 절실한 상황이라서라는 관측이다.
포스코건설이 처음으로 IPO를 검토했던 시기는 2008년이다. 하지만 당시 갑작스레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상장 시기를 이듬해로 늦췄다. 2009년 예정대로 포스코건설은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예정대로면 2009년 10월 말께 상장 절차가 마무리됐어야 하지만 공모가격에 대한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며 결국 무산됐다. 당시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주당 희망 공모가격은 10만~12만원 수준이었다. 장외시장에거 거래되던 가격에 눈높이를 맞췄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8만원에 그쳤다. 결국 포스코건설은 무기한 상장시기를 연기했다.

이후 상장 가능성이 언급된 것은 2013년이다. 포스코건설은 2012년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상장 적기라는 평가가 있었다. 당시 별도 기준 매출액 7조 413억원, 영업이익 355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461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IPO로 이어지지 못했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중동 저가 수주 여파로 '어닝 쇼크'에 빠지면서 건설업황에 대한 분위기가 냉각됐던 탓이다.

잠잠했던 IPO 가능성이 재차 제기된 것은 2015년이다. 모기업인 포스코가 포스코건설 지분 투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로 들어온 곳이 사우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이다. PIF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후 장외시장에서 안정적 주가 흐름을 보였고, IPO 시도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의 불안한 실적이 발목을 잡아 결국 무산됐다.

이영훈 사장이 취임한 지난 2018년 이후에도 포스코건설은 회사 상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 사장은 올해말 상장을 목표로 세우고 기업가치 올리기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문제는 주가다. 최근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는 포스코건설 주가는 주당 3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5월 7일 기준으로 3만3850원이다.

이는 지난 2008년 우리사주를 발행한 당시 주당 9만원과 비교했을때의 거의 3분의 1 수준이다.

실적 등 벨류에이션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279억 원, 영업이익 3041억 원을 내며 2017년보다 각각 0.12%, 1.25%씩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적 개선이 지지부진한 상황인 셈이다. 더욱이 포스코건설의 기업가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해외수주가 바닥이다.

포스코건설 해외수주는 2014년 이후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외형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8년 국내 업체의 전체 해외 수주액은 320억 달러를 돌파하며 2017년보다 10% 이상 늘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의 2018년 해외수주는 12억2000만 달러로 2017년보다 12.28%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정부 규제 등에 따른 주택경기 하락세로 SK건설, 호반건설, 롯데건설, 보성그룹 등이 상장 의지가 약화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건설도 더 지켜봐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이영훈 사장의 추진 의지와 달리 포스코건설 IPO가 또다시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건설 상장은 그룹의 숙원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낮아준 주가가 발목을 잡고 있는 만큼 이영훈 사장으로선 기업가치제고부터 전력투구해야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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