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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신임 LH사장 쿠웨이트 현장서 첫 데뷔전

변창흠 신임 LH사장 쿠웨이트 현장서 첫 데뷔전

등록 2019.04.26 18:05

수정 2019.04.28 16:28

김성배

  기자

오는 30일 이낙연 총리 국외출장 때 동행도시 전문가로 해외 스마트시티 본격 챙겨초반 광폭행보···거대조직 경험 우려 불식

변창흠 LH공사 사장. 사진=뉴스웨이 DB.변창흠 LH공사 사장. 사진=뉴스웨이 DB.

변창흠 신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자신의 주종목을 살리면서 대외적으로 첫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변 사장이 취임 다음날인 오는 30일 LH 스마트시티 수출 1호 사업이 있는 쿠웨이트로 해외출장을 떠날 예정이라서다.

첫 행보부터 해외 광폭행보로 LH주력사업 중하나인 스마트 시티사업에 힘을 싣는 것은 물론 국토교통부 최대 공공기관인 LH보다 규모가 크게 작은 SH공사 사장출신이라는 관점에서 거대조직 경험 우려 불식 등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는 관측이다.

26일 관가와 LH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중동·중남미 순방길에 오른다. 이 총리는 9박11일 간 쿠웨이트, 콜롬비아, 에콰도르 3개국을 공식방문 한다.

이 총리는 첫 기착지로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해 사바 국왕 예방, 자베르 총리회담, 마르주크 국회의장 면담 등 일정을 갖는다

변창흠 신임 사장도 이 총리 쿠웨이트 방문길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9일 진주 본사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인 변 사장이 취임 다음날 바로 해외출장길에 오르는 셈이다.

LH사장이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국내 현장이 아닌 해외출장행 비행에 오르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변창흠 신임사장은 대외 공식 데뷔전을 국무총리와 함께한 해외순방자리에서 치르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도시재생.계획 전문가로 이름이 높은 그가 LH의 핵심 미래사업 중 하나인 해외 스마트시티 사업을 직접 챙긴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LH는 이미 판교 동탄 분당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무엇보다 그가 출장길에 오르는 쿠웨이트가 해외 스마트시티 1호(쿠웨이트 압둘라신도시 개발사업) 수출국가다.

쿠웨이트 압둘라신도시 사업은 전임 박상우 사장 취임 당시인 2016년 양국 정부(쿠웨이트 주거복지청)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사업 마스터플랜 수립 및 실시설계용역 규모만 433억원으로 알려진 대규모 사업이다.

LH는 지난해 말 태양광 발전 사업과 지역냉방 사업을 위해 각각 한국남동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본 협약을 맺어지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대거 참여도 기대된다.

지난 2017년 LH가 마스터플랜 수립 및 실시설계용역을 의뢰받았고, 2019년 1월에 사업방향 및 개발계획 수립에 대한 신도시 예비사업약정을 체결한 상태다.

향후 본 협약을 앞두고 협의가 한창 진행중인 만큼 이 총리는 물론 변 신임 사장의 현장행보가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정부 고위 인사와 LH의 수장이 직접 쿠웨이트 국왕 등을 만나는 만큼 뜻밖의 성과도 기대된다.

경제학(학부)과 도시계획학(석사)을 전공한 변창흠 사장이 스마트 신도시 사업에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SH공사 사장으로 지휘봉을 잡은 당시 서울 마곡지구 등 택지지구 개발 경험이 있다.

이번 취임 직후 해외 광폭행보가 그간 그가 거대조직을 이끈 경험이 없다는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기획도 될 수 있다.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와 같이 대규모 사업을 취임 초기부터 직접 챙기고 발로 뛰는 등 현장형 도시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변창흠 신임 LH사장은 △1964년 의성에서 출생해 △1983년 대구 능인고 졸업 △1988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1990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에서 도시계획학 석사 △2000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환경계획학과 행정학 박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세종대학교 교수를 역임하면서 학자로서 활동을 계속해왔고, SH공사 사장 시절 이론가적 기질보다도 현장에서 발로 뛰는 실천가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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