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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아현 화재 조사방해 의혹 황창규 KT 회장 추궁

과방위, 아현 화재 조사방해 의혹 황창규 KT 회장 추궁

등록 2019.04.17 13:22

수정 2019.04.17 17:50

이어진

  기자

협력사 직원 참고인 불출석, “KT 압박 의한 것”소방청 화재 원인 규명 조사 방해 의혹도 거론황창규 “조사 적극 협조 강조···처음 듣는 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말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의 원인과 재발방지를 위한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민중당 소속 의원들은 화재 이후 조사 과정에서 KT가 협력사들을 압박, 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거론했다.

소방청 조사 및 자료제출도 미진해 청문회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황창규 KT 회장은 수사 및 조사에 적극 협조를 강조해왔다고 해명했다.

17일 국회 과방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와 관련한 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증인으로는 황창규 KT 회장,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이 출석했다. 당초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참고인으로는 최영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권혁진 국방부 정보화기획관, 윤영재 소방청 소방령, 김철수 KT 사용직노조 경기지회장이 채택됐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김철수 경기지회장에 KT 회주화가 아현지사 화재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조사 방해 의혹이다. 청문회 전부터 KT가 직간접적으로 조사 및 청문회 발언 등을 막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오늘 출석할 예정이었던 참고인이 불출석하게 됐다. KT의 직간접적인 외압으로 출석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라며 “청문회 출석하면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압박이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KT가 직간접적으로 참고인까지 협박, 무력화시키는 것을 위원회에서 가만히 두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KT가 유선 등의 회선 관리를 담당하는 협력사들의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성수 의원은 “황창규 회장 명의로 올해 초 협력사에 보낸 공문에는 동반성장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중대 행위, 맨홀 통신구 등의 출입 정보 제공 등의 사항으로 협력사 평가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청문회 방해의도가 드러난다. 불이익을 준다고 공문에 적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창규 회장은 공문과 관련해서 “많은 부분을 인지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소방청의 화재 원인 조사 과정에서도 KT가 의도적으로 지연,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소방청의 화재조사 경과일지를 확인한 결과 자료수집도 잘 안되고 현장조사 역시 안돼 있다. 자료제출의 경우도 본사 검토 이후 답변이 가능하다는 응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어려운 조건속에서 소방청이 조사를 진행했다. 이는 의도적으로 지연, 방해한 것으로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도 거들었다. 김 의원은 “소방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관계 공무원의 출입을 거부, 방해, 기피한 사람에게는 형사 처벌을 할 수 있다. 강제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가진 셈”이라며 “공무원이 (조사 방해 의혹과 관련한)거짓말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창규 회장은 “사고 난 뒤 (임직원들에게)원인 규명과 관련 소방청, 과기부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강조해왔다.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고 답했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물 투성이인 맨홀 밑 통신설비 등의 방송 보도를 거론하며 협력사 압박 의혹을 거론했다.

신 의원은 “전화기와 IPTV가 연결되는 것이 신기하다. 오물 투성이다. 저 보도가 나온 뒤 (협력사에)협조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린 것 아닌가. KT는 이렇게 문제를 처리 하는가”라며 “통화가 되고 TV가 보이는게 신기할 정도다. 화려한 숫자 놀음, 성과급 잔치할 때 한쪽은 썩어내려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의원님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노웅래 과방위 위원장 역시 화재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해 추궁했다. 노 위원장은 윤영재 소방청 소방령에 “수사 방해를 느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윤영재 소방청 소방령은 “일부 자료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분 그렇게 생각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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