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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네트웍스, 4년 연속 당기손실···‘5G’로 실적 개선 가능할까?

다산네트웍스, 4년 연속 당기손실···‘5G’로 실적 개선 가능할까?

등록 2019.03.11 15:02

유명환

  기자

3년간 평균 159억원 영업손실 기록 ROA·ROE 끝 모를 추락에 재무건전성 ‘빨간불’증권가 연이은 장밋빛 전망···“올해 최대 실적 기록”

다산네트웍스, 4년 연속 당기손실···‘5G’로 실적 개선 가능할까? 기사의 사진

코스닥 상장사인 다산네트웍스가 수년째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는 최대 고객사인 KT와 LG유플러스 등이 올해 상반기 ‘5G(5세대 이동통신) 단독규격(SA)장비’ 도입으로 인해 실적 회복의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수년째 이어진 실적악화로 주가와 재무건전성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산네트웍스에 주가는 전장 대비 60원(0.93%)하락한 6430원에 거래중이다. 이는 올해(1월 2일 종가기준) 종가인 7270원 보다 11.55% 감소한 수치다.

다산네트웍스는 올 초(1월 3일) 5G 최대 수혜주로 꼽히면서 외국인과 연기금, 기관이 각각 8억3000만원, 1억2000만원, 7000만원 가량 순매수해 장 중 한때 기록해 52주 신고가(7280원)를 갱신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4일 거래 연속 하락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다산네트웍스의 지난해 209억3000만원을 기록하면서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2017년 각각 32억5000만원, 412억1000만원, 24억9000만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마이너스 행진에서 간신히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41억2000만원, 139억1000만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2017년과 2018년 각각 3000만원, 120억6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년 치에 증발된 손실금을 회수했다.

매출도 해마다 두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399억9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 2015년 1805억6000만원에 이르던 매출은 2017년 3070억9000만원으로 불어났다.

다만 부채비율은 3년째 900%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2015년 159.6%였던 부채율은 3년새 757.4%까지 늘어났다.

기업의 재무건전성 주요 지표인 총자산 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년째 추락했다.

다산네트웍스의 2015년 ROA는 –1.1%로 나타났다. 2016년과 2017년, 2018년은 각각 -11%, -0.7%, -2.2%까지 내려갔다.

ROE도 초라했다. 2015년 -3.9%였던 수치는 2016년 -29%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 21.6%포인트 오른 –7.4%로 나타났다.

업계는 외형 확장으로 인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다산네트웍스는 미국 소재 자회사인 다산존솔루션즈가 독일 통신장비 기업인 키마일의 주식 전체를 1025만유로(약 134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선 다변화와 해외 매출 비중 확대를 위해 2016
년 9월 미국 존테크놀로지(現 다산존솔루션즈), 2019년 1월 독일 키마일(Keymile)을 인수했다”며 “독일 키마일(Keymile) 인수 관련 비용이 집행되며 수익성은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실적하락에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산네트웍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수혜가 2분기 이후 본격화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자회사 관련 대손충당금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은 12억원에 그칠 전망”이라 “올해 국내 통신사업자들의 본격적인 유선망 투자와 지난 1월 인수한 독일 키마일(Keymile) 효과를 감안할 때 2019년 연간으로 약 600억원 이상의 외형 증가가 가능하다. 2019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58억원(+24.5% YoY), 196억원(+62.1% YoY)을 전망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위치의 업그레이드 없이는 진보된 사물인터넷(IoT)을 지원하는 5G 시대는 도래하지 못한다”며 “다산네트웍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2019~2020년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 경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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