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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실적 행진 속 너도 나도 배당 잔치

[금융권 주총 이슈Ⅰ증권]好실적 행진 속 너도 나도 배당 잔치

등록 2019.03.11 16:19

수정 2019.03.11 16:24

유명환

  기자

IB부문 호재·주주친화책 맞물려 일제히 배당금 확대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최장수 CEO 등극 유력

好실적 행진 속 너도 나도 배당 잔치 기사의 사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이달 주주총회에서 배당금 확대와 등기이사 선임 등을 주요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 호조로 인해 ‘통 큰 배당’을 예고한 국내 증권사들이 최종 배당 여부를 결정 짓는다. 여기에 임기가 끝나는 각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재기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1곳 가운데 12곳 증권사들이 이달 주총 날짜를 확정했다.

이들 증권사는 최근 이슈로 떠오른 주주친화 정책에 일환으로 배당금 확대를 예고했다. 오는 15일 증권사 주총 시리즈의 개막 테이프를 끊는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4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각종 악재에 시달린 삼성증권도 1주당 1400원의 결산배당을 내달 22일 주총에서 확정한다. 배당금 총액은 1250억원으로 2017년 893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현금배당성향도 2017년 32.88%에서 2018년 46.03%로 1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산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같은 날 열리는 대신증권과 교보증권도 배당금 확대에 논의한다. 대신증권은 보통주 1주당 620원, 우선주 1주당 670원, 2우B 1주당 620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교보증권은 배당금은 보통주 한 주당 350원 지급 예정으로 지난해 300원, 2017년 170원보다 상향조정됐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전통적으로 주주중심의 경영을 시행해 오고 있으며, 향후에도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이 43%로 업계 최대를 기록한 NH투자증권은 올해도 고배당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2018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2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과 동일하다. 시가배당율은 3.3%(우선주 5.3%)로 전년(2.5%, 우선주 4%) 대비 약 1%p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13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803억원이다. 이는 전년(2302억 원) 대비 감소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배당성향이 43%로 업계 최대를 기록한 NH투자증권은 올해도 고배당 정책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해 IB부문 호재와 함께 최근 이슈로 떠오른 주주친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배당금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2018년 증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56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1736억 원으로 전년(3조8071억 원) 대비 9.6%(3665억 원)가 늘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7.7%로 전년보다 0.1%p 증가했다. 수수료수익은 9조7154억원으로 15.4% 늘었다. IB 부문이 27.4%, 자산관리 부문이 10.4%를 차지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초대형 IB진출 이후 지난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배당에 대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구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주총에서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8년째 수장직을 지키고 있는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은 올해 연임이 될 경우 최장수 CEO로 남을 수 있다.

최 부회장의 재선임은 사실상 확정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는 수익성 악화에 시달린 메리츠증권을 2017년부터 2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해 재선임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도 기존 대표이사들이 재선임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오는 21일 주총에서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와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재선임안을 다룬다. 이들은 지난 2016년, 2017년 선임된 이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함께 흑자 전환을 이뤈 것에 대한 평가가 높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기존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7일 열린 주총에서 최현만·조기웅·김상태의 각각 임기 1년 재선임 안건이 올라왔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최 수석부회장은 경영혁신, 글로벌, 디지털 부문 등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고 조 사장은 IB와 트레이딩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통해 IB, 트레이딩, 홀세일, WM(자산관리), 관리부문 등으로 세분화시켜 유연한 조직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다.

대신증권 역시 이어룡 회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추진하다. 대신증권은 오는 22일 열린 주총에서 지난해에 이어 이어룡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 할 예정이다. 또한 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인 신재국, 이지원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중·소형 증권사도 기존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도 정기 주총에서 각각 임기 만료된 대표이사 재선임안을 다룬다.

KTB투자증권은 오는 27일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이병철 부회장 및 최석종 사장의 재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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