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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또 새마을금고에 ‘SOS’···외부 투자 유치 검토

MG손보, 또 새마을금고에 ‘SOS’···외부 투자 유치 검토

등록 2019.03.08 09:57

장기영

  기자

MG손해보험 당기순이익 및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 현황. 그래픽=강기영 기자MG손해보험 당기순이익 및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 현황. 그래픽=강기영 기자

재무건전성 악화로 파산 위기에 몰린 MG손해보험의 ‘SOS’(긴급 조난신호)에 실질적 최대주주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외부 투자 유치 검토에 착수했다.

MG손보 회생에서 사실상 손을 뗐던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외부 투자 유치로 돌아서면서 경영정상화의 불씨를 살릴 수 있게 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손보의 유상증자를 위한 외부 투자 유치 방안을 검토 중이다.

MG손보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세부 자본 확충 계획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이 계획서는 지난해 10월 적기시정조치 두 번째 단계인 경영개선요구에 따라 올해 1월 8일 제출한 계획이 불승인돼 다시 제출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5월 첫 번째 단계인 경영개선권고에 따라 제출한 계획서까지 포함하면 총 세 번째 계획서 제출이다. MG손보는 지난해 3월 말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의무 충족 기준인 100% 아래로 하락해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당시 MG손보의 유상증자 참여를 거부했던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직접 투자 대신 외부 투자 유치를 택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3년 MG손보를 인수한 사모펀드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에 재무적 투자자(LP)로 참여한 실질적 대주주다. MG손보의 지분은 자베즈제2호유한회사가 90.23%, 새마을금고중앙회가 9.77%를 보유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7년 12월 개최한 이사회에서 450억원 규모의 MG손보 유상증자 참여 안건을 부결했다.

잇따른 유상증자 참여에도 재무건전성이 개선되지 않아 피로감이 쌓인 데다, MG손보 인수를 주도했던 신종백 전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3년부터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약 2300억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MG손보에 제공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MG손보에 대한 직접 투자 계획은 없으며, 외부 투자 유치 수준에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가 이번에도 경영개선계획을 불승인한다면 MG손보는 적기시정조치 마지막 단계인 경영개선명령을 받게 된다.

경영개선명령을 받으면 주식 일부 또는 전부 소각, 임원 직무집행 정지 및 관리인 선임, 6개월 이내의 보험업 전부 정지 등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게 된다.

경영개선계획이 승인되더라도 계획대로 증자를 이행하지 못한다면 경영개선명령 조치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금융위가 경영개선계획을 승인하고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한 유상증자에도 성공한다면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힘이 실리게 된다.

MG손보는 지난해 12월 말 RBC비율이 100%를 넘어서며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100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17년 당기순손익은 51억원 이익으로 전년 289억원 손실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MG손보 관계자는 “회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개선되고 있어 경영개선계획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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