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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버닝썬 직원, 강남 일대서 ‘성형’ 활동 의혹

구속된 버닝썬 직원, 강남 일대서 ‘성형’ 활동 의혹

등록 2019.03.03 13:40

유명환

  기자

“강남일대 성형·치과 병원 30곳 제휴”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직원 조모씨가 강남 일대 성형외과에 손님을 연결해주는 이른바 ‘성형 브로커’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클럽 관계자 등에 따르면 버닝썬 직원인 조씨는 성형외과를 알선하는 W 에이전시 대표로 활동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조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한 게시물에서 자신의 에이전시에 대해 “디테일한 사전상담·분석 후 원하시는 가격대로 만족스러운 수술 경과, 사후 케어까지 책임지고 신경 써드리고 있다”며 “각종 모든 성형, 시술 및 치과 병원 30곳 이상과 제휴돼있다”고 홍보했다.

그는 또 이 게시물을 통해 “성형처럼 쉬운 영업도 없다”며 에이전시 직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조씨는 클럽에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는 MD들과 함께 에이전시를 꾸려 클럽 고객들을 상대로 성형수술을 알선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취재진이 조씨의 측근인 버닝썬 MD A씨에게 전화로 성형 상담을 문의하자 이 직원은 "지금은 잠시 (영업을) 쉬고 있다"며 대신 B씨를 소개했다.

조씨는 과거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사위인 이모씨에게 코카인, 필로폰 등을 판매하고 이씨와 함께 코카인을 투약하다 적발돼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조씨는 2014년 5∼6월 이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필로폰과 코카인을 판매했으며 2014년 5월 3일엔 서울 강남구 모 클럽 화장실에서 이씨와 함께 코카인을 흡입하기도 했다.

조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경찰은 그가 다른 클럽에서도 마약 유통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또 오는 4일 버닝썬 이문호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이 대표와 영업사장 한씨의 주거지 등을 각각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이 대표에게서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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