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지난해 서경배에 완승···화장품 ‘빅2’ 격차 더 벌어졌다

최종수정 2019-02-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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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사상 최대 실적···영업익 1조 돌파
아모레, 영업익 25% 급감···5천억대 머물러

그래픽=강기영 기자
화장품업계 1, 2위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 격차가 지난해 더 크게 벌어졌다. LG생활건강이 매출과 수익에서 모두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운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대부분의 계열사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494억7351만원으로 전년 대비 24.9%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8% 늘어난 6조782억원, 당기순이익은 23.1% 줄어든 3763억원에 머물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이 6000억원을 밑돈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1.8%나 급감한 164억원에 머물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특히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영향이 컸던 2017년보다도 실적이 후퇴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전 계열사가 동반 부진에 빠지며 이익이 급감한 것이 문제였다. 아모레퍼시픽은 19%, 이니스프리는 25%, 에스트라는 73%, 아모스프로페셔널은 2%씩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줄었고 에뛰드는 적자로 전환, 에스쁘아는 적자를 지속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스프로페셔널을 제외한 계열사들은 매출액마저 역신장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1조393억원으로 집계됐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5% 성장한 6조7475억원, 당기순이익은 12.0% 증가한 6,923억원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액은 1조6985억원, 영업이익 2108억원, 당기순이익 10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 13.9%, 23.5% 성장,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4분기 LG생활건강 전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05년 3분기 이후 53분기 성장,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5분기 증가해 1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 격차는 점차 벌어지는 추세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매출액 6조2705억원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6조291억원)을 넘어 업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매출 격차는 6000억원대로 벌렸다. 영업이익 역시 2017년 아모레퍼시픽그룹이 7315억원, LG생활건강이 9303억원을 기록해 순위가 뒤집혔고 지난해는 거의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대표 럭셔리 브랜드의 성적도 LG생활건강이 크게 앞섰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 ‘후’는 지난해 출시 15년 만에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기준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후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보다 1년 늦은 2016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만에 2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설화수는 아직 매출액이 1조원대에서 정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전년 대비 10%의 매출 성장과 24%의 영업이익 증가를 경영 목표로 설정하고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이를 위해 초격차 혁신 상품 개발을 통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옴니 채널 기반의 고객경험 고도화, 디지털을 활용한 전방위적인 고객 소통 강화 등을 추진한다.

글로벌 사업 확장도 지속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중국 내 3~4선 도시 진출도 가속화한다. 북미 시장에서는 라네즈, 이니스프리, 마몽드 등 기존 진출 브랜드가 매장을 확대하고, 프리메라 등 신규 브랜드가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또 에뛰드가 인도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고, 러시아 시장 신규 진출과 유럽, 중동, 호주 시장 확대 등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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