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켜켜이 쌓인 규제 풀어내겠다”

최종수정 2019-01-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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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사태로 추락한 이미지 제고 최우선
신약개발 성과보상 등 위해 약가제도 개선 과제
AI·빅데이터 등 제약-신기술 융합 추진도 필요해

17일 서초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희목 회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제약산업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다. 저를 다시 불러주신 만큼 마지막 공직이라 생각하고 좀 더 열심히 하겠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의 일성이다.

지난해 1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결정 이후 사임했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이 다시 선임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 규제들과 지난 연말에 터져나온 리베이트 문제 등을 어떻게 풀어낼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원희목 회장은 1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건물에서 열린 복귀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제약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정부의 지원과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 업계를 대변해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시켜야 한다. 보건사회 안정망이라는 정부의 인식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미래 성장산업이라는 인식을 정부에 인식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제약업계 리베이트 사태로 추락한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원 회장은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투명성 제고와 공정한 경쟁을 위한 질서를 확립하고 영업대행사(CSO) 변칙활용의 유통 실태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회원사 중 15곳이 ISO37001인증을 받았다. 앞으로 1년 6개월 안에 총 50개 제약사가 추가로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원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바 있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신약개발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지난해 3월 협회 내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이하 AI센터)추진단이 꾸려 졌으나 그간 대외적 활동은 없었다.

원 회장은 “AI 신약개발 지원센터 설립추진단 업무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올해 별도로 법인을 설립해 제약회관 1층에 센터를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발사르탄 사태로 제기된 제약사의 공동 생동의 단계적 폐지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원 회장은 “공동 생동을 없애자는 협회의 목표는 변함이 없으며 발사르탄 사태 이전에도 무제한 공동생동을 1+3 등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식약처에 먼저 제안했다”며 “공동 생동 폐지가 정부의 최종목표 일지라도 업계에 미칠 충격파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규제산업인 제약산업의 규제 빗장을 풀어내는 것 역시 원 회장의 역할이다. 이에 대해 원 회장은 “제약,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규제가 강해 국산신약을 개발했을 때 정부지원이 미진한 것이 아쉽다”고 지적하며 “신약개발 성과를 보상할 수 있도록 약가제도를 개선하고 연구중심병원과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신약개발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와는 별개로 원 회장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산업인 만큼 정부의 노력과 관심이 더해진다면 오는 2025년 글로벌 매출 1조 국산신약 탄생과 2030년 10조 매출 국내 제약사 출현, 2035년 의약품 수출 100조 달성 등의 성과를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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