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전 사무관 친구 이총희 회계사 “소모적인 논쟁 그만”

최종수정 2019-01-0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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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전 사무관 친구 이총희 회계사 “소모적인 논쟁 그만”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어제 극단적인 시도를 했지만 다행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지인이 소모적인 논쟁을 멈춰 달라는 요청을 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의 친구 이총희 회계사는 3일 “신 전 사무관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고려대 동문으로 재학시절 야학에서 2년간 함께 동고동락했던 사이다. 이 회계사는 호소문을 만들어 4일 언론사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계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 전 사무관은 순수한 마음으로 제보를 했으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경쟁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안의 본질이 흐려지고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게 안타까워 지인들이 뜻을 모아 호소문을 작성하게 됐다”며 “당초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으나 자칫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해 호소문으로 갈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회계사는 2일 모교인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도 글을 올려 “달을 가리키는데 모두가 손가락에 모여 싸우는 듯하다”며 “폭로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생이 손들고 정답을 말하지 않았다고 해서 선생님이 일단 두들겨 패고 본다면 그 교실에서 누가 손을 들고 말하겠느냐”면서 “내부 고발을 존중한다는 정부가 그들을 탄압하는 방식을 그대로 쓰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진정으로 열린 정부라면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을 고발로 억압할 게 아니라 그런 생각을 펼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오전 이 회계사에게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는 내용의 예약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잠적했으나 이 회계사의 신고로 수색에 나선 경찰에 의해 반나절만인 낮 12시 40분께 관악구 모텔에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신 전 사무관은 발견 당시에도 극단적 행동을 시도한 상태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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