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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콘텐츠’ 경쟁···김범수·이해진 맞대결

이번엔 ‘콘텐츠’ 경쟁···김범수·이해진 맞대결

등록 2018.12.19 14:39

장가람

  기자

네이버·카카오, 인기 콘텐츠 확보 열중웹툰에서 웹소설까지 플랫폼 영역확대“인기 IP 드라마·영화로도 활용 가능해”

포털에서 음악,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과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이자 총수(글로벌투자책임)의 콘텐츠 부분 주도권 다툼이 격화하고 있다. 인기 콘텐츠의 경우 영화·드라마·게임 등으로 활용할 수 있고, 해외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진출도 가능해 인수합병에 나서거나 콘텐츠 강화에 열중하고 있다.

전일 카카오페이지는 공시를 통해 인도네시아 콘텐츠 기업 ‘네오바자르’를 인수를 알렸다. 회사 측은 웹툰 플랫폼의 글로벌화 강화 및 한국 웹툰의 판매경로 확대를 목적으로 들었다. 총 인수 비용은 137억5902만원으로 지분비율은 68.30%에 달한다.

앞서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9월에는 시장 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학산문화사(19.80%), 대원씨아이(19.80%), 서울미디어코믹스(22.22%)의 지분을 취득했다. 11월엔 다온크리에이티브 지분 66.19%를 확보했다.

벌써 올해에만 4차례 국내 주요 출판사 지분을 확보하며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운데 이어 이번엔 해외 플랫폼 확보로 글로벌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네오바자르는 인도네시아의 대표 웹툰 서비스 기업으로 누적 앱 다운로드 수 170만건 이상을 기록, 인도네시아 유료 웹툰 시장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세계의 황비’,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 등 국내 작품도 네오바자르의 플랫폼(웹코믹스)을 통해 이용자들을 만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201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종합 모바일 콘텐츠 자회사로 카카오가 지분 63.85%(9월 기준)를 보유, 최대주주로 있다. 웹툰에서 만화 및 소설 등 총 2만여개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드라마·예능 다시보기 등 영상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네이버 역시 지난 9월 기존 만화·웹툰·웹소설 플랫폼인 네이버북스를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시리즈’로 전면 개편했다.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에 맞춰, 고객 맞춤형 콘텐츠 추천 등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플랫폼으로 대대적인 탈바꿈했다.

시리즈는 연속성을 뜻하는데 이는 하나의 재미있는 시리즈가 영상과 소설 등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개편 초기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꾸준히 업데이트를 통해 출시 2개월도 되지 않아 누적다운로드 수 500만건을 달성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이러한 움직임은 웹소설·웹툰 등 콘텐츠 시장의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올해 웹툰을 포함한 국내 만화시장 규모는 약 1조원, 웹소설은 3000억원 수준이다. 급격히 늘어나는 시장 규모에 선제적 경쟁력 강화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의도다. 실제 웹소설이나 웹툰을 드라마나 영화로 영상화한 작품들도 꾸준히 쏟아져 나오며, 시장 성장성을 반증 중이다.

이에 대해 한 시장 관계자는 “인기 IP에 대한 수익성이 여러 사례로 입증돼, 대형사들도 IP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카카오와 네이버의 콘텐츠 사업 역량 강화도 인기 IP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단 그는 “대형 포털의 콘텐츠 사업 집중으로 유사한 서비스의 중소형사들의 입지가 좁아들 것”으로 우려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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