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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에어크리너’ 소진··· “재고 수급 기약없어”

[현장에서]제네시스 G80 ‘에어크리너’ 소진··· “재고 수급 기약없어”

등록 2018.11.14 14:44

수정 2018.11.14 15:50

이세정

  기자

강남 소재 블루핸즈 현장직원 답답함 토로부품사 경영난 극심 소비자 피해 가중 우려

사진=현대자동차사진=현대자동차

“전국적으로 부품 재고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센타에서도 현재 조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제 수급이 재개될 지 기약할 수 없어 답답합니다.”

완성차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그 여파가 자동차 부품사를 넘어 소비자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경영난에 빠진 부품사들이 잇달아 공장문을 닫으며 부품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소비자 역시 필요한 서비스를 제 때 받지 못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스웨이 취재 결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80의 에어크리너(공기정화기) 부품조달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제보를 받고 소비자와 최접점에 있는 블루핸즈 서비스 센터를 찾았다. 현장에 직접 고객을 상대하고 있는 한 정비직원은 에어크리너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강남 소재의 한 블루핸즈(현대자동차 정비업체)에서 만난 직원 A씨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A씨는 “G80 에어크리너를 납품하던 업체가 도산하는 등 어려움에 처하면서 부품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현재 에어크리너 교환을 요청한 소비자 예약이 2건이 있는데 ‘언제까지 교환해주겠다’는 확답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제네시스 G80 에어크리너를 교환하지 못했다는 최초 제보자 역시 블루핸즈 서비스 센터에서 부품이 구해지면 연락을 주겠다던 시간이 무려 15일이나 지났다고 했다.

이어 “에어크리너에 묻은 먼지나 미세물질을 털어서 사용하면 당장 문제는 없다”면서도 “이 부품을 당장 생산할 수 있는 신규 업체를 발굴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들었다. 공급난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이 더 답답하다”고 밝혔다.

에어크리너는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는 공기를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엔진오일 교체시 오일필터와 함께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 대기질이 나빠지면서 에어크리너만 교환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부품난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부품사들이 극심한 경영난에 지쳐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에 돌입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현대차 1차 협력사인 리한이 워크아웃에 돌입했고 9월엔 다이나맥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금문산업과 이원솔루텍은 올 초부터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A씨는 “아직까지 타 차종에서 부품 수급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부품사들의 경영난이 계속되고 있어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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