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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한국 대표 선사 자리 노린다

[SK해운 매각]한앤컴퍼니, 한국 대표 선사 자리 노린다

등록 2018.10.01 16:14

서승범

  기자

SK그룹 경영악화·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등에 한앤과 매각 협상발행 신주 매입 방식으로 가닥···매각대금 약 1조5000억원 추정한앤컴퍼니 탱커선 부분 진출 효과에 30년 선박관리 노하우는 덤

에이치라인해운 벌크선 모습. 사진=에이치라인해운 홈페이지 캡처에이치라인해운 벌크선 모습. 사진=에이치라인해운 홈페이지 캡처

벌크선부분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앤컴퍼니가 SK해운 인수를 통해 한국 대표 선사 타이틀까지 노리고 있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SK해운이 발행하는 신주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SK해운의 인수를 추진, SK그룹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한앰컴퍼니는 SK해운의 지분 80% 이상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투자은행 업계는 이번 인수대금이 약 1조5000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SK그룹이 SK해운을 매각하게 된 것은 업황 부진에 따른 경영 악화 탓이다. SK해운의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지난 6월 말 2391%를 기록했고 차입금만 4조4000억원에 달한다. 내년 6월 말까지 갚아야하는 차입금만 1조3000억원을 넘는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나선 것도 매각 결정에 이유로 꼽힌다.

반면 한앰컴퍼니가 SK해운을 인수하기로 한 것은 4년만에 벌크선 1위로 올라선 노하우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운업 강화에 나서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앰컴퍼니은 지난 2014년 한진해운 벌크선사업부를 인수, 에이치라인해운을 출범시키면서 공식적으로 해운업계에 발을 담궜다. 당시 한진해운의 벌크선 29척과 액화천연가스(LNG)선 7척을 인수했고 이후 현대상선의 벌크선 12척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현재 총 50척의 선사(벌크선 43척 / LNG선 7척)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벌크 선사 1위 업체로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한앤컴퍼니가 SK해운을 인수하면 30년간 쌓은 선박관리 노하우를 얻게되고 도 기존 가스선과 벌크선 외에도 원유선, 석유제품선 등을 확보해 새로운 사업부분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된다.

SK해운은 국내 도입원유 수송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세계 메이저 정유사와 일본, 중국 등 아시아계 정유사 및 종합 상사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SK해운이 차입금만 줄이면 이후 확보된 용선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SK해운은 34건의 장기 용선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SK그룹 에너지부문 계열사들과의 계약으로 잔여 계약기간이 평균 10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매각대금 1조5000억원은 전부 SK해운으로 들어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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