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ps하한가]“바이오 신화 결국 무너지나”···네이처셀, 올해만 5번째 下

최종수정 2018-08-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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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부당이득 혐의로 임원 3명도 불구속 기소
2013년에도 불법시술 논란·상폐 등 ‘굴곡’ 겪기도
“알앤엘바이오 사태 재림?” 개미들 곡소리만 커져

이미지 = 박현정 기자
‘줄기세포 신화’로 불렸던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또다시 하한가 폭탄을 맞았다. 네이처셀은 올 들어서만 5번이나 하한가로 내려 앉았으며 종가 기준으로는 4번째(종가 기준 3월19일, 3월21일, 6월12일)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네이처셀은 29.73% 떨어지며 4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라 대표의 구속기소 소식이 전해지자 폭락하며 바로 하한가로 진입(4930원)하다가 이내 소폭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은 지난 2일 라씨를 구속기소하고 범행을 공모한 최고재무책임자(CFO) 반모씨(46), 법무팀 총괄이사 변모씨(45), 홍보담당 이사 김모씨(53)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네이처셀의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과 관련된 허위·과장 정보를 시장에 흘려 주가를 조작하고 부당이득 약 235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라씨 등은 지난해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인 ‘조인트스템’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품목허가 승인신청과 관련해 임상적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제의 신약개발에 성공한 것처럼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자체 창간한 언론사를 통해 임상 시험의 성공을 전하는 기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이같은 보도로 1주당 4000원대에 불과했던 네이처셀 주가는 지난 3월 중순에는 최대 6만22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지난 3월 식약처가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 신청을 반려한 이후 바로 하한가로 내려 앉으며 주가는 연이어 급락했다.

또 앞서 검찰은 긴급조치(Fast Track·패스트트랙)을 통해 사건을 신속하게 접수해 신속한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를 수집하고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 기관과 협조해 조사를 벌였다. 향후 검찰은 추징보전 조치를 통해 피의자들이 취한 부당이득을 환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전해지자 네이처셀 주가는 또 한차례 하한가로 갇히게 됐다.

이 외에도 네이처셀은 2015년 150억원어치의 주식을 신규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 과정에서, 새로 발행하는 주식(신주)로 인해 주가가 떨어질 위험이 없도록 1년간 처분을 금지한 것처럼 공시했다.

그러나 검찰은 네이처셀이 실제로는 처분이 불가능한 신주 대신 기존에 있던 주식(구주)를 대여했고, 기존 주가보다 싼 가격에 신주를 구매한 뒤, 주가 상승 이후 구주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6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밝혔다.

현재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라 대표는 한 때 황우석 박사 등과 함께 국내 줄기세포 분야의 선구자로 여겨지며 국내 주식시장에 바이오 열풍을 일으킨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후 지난 2013년 라 대표는 국내법을 피해 일본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시술했다는 혐의가 밝혀지면서 약사법 위반과 관세법 위반으로 구속됐고, 여기에 주가조작, 배임, 횡령 등 10여개 혐의도 추가됐다. 당시 그가 몸담고 있던 알앤엘바이오도 결국 상장 폐지됐다.

이미 한 번 상폐 전례가 있던 만큼, 네이처셀 투자자들은 결국 과거와 같은 수순을 밟게되는 것 아니냐며 공포에 떨고 있다. 네이처셀은 현재 라 대표의 부재로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상장 폐지까지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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