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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상생’ 중점···3년간 ‘9조 투자·3만명’ 고용

[투자 나선 재계]정용진 부회장, ‘상생’ 중점···3년간 ‘9조 투자·3만명’ 고용

등록 2018.07.30 18:02

정혜인

  기자

정부의 대기업 사회적 역할 주문에 부응투자 늘려 둔화한 유통시장 돌파구 마련

김동연-정용진 혁신성장 간담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김동연-정용진 혁신성장 간담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고용’과 ‘상생’을 화두로 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공정경제와 혁신성장에 힘을 보태달라는 정부의 주문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기 위해 고용을 늘리고 중소기업·소상공인과 상생하겠다는 구상이다.

3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달 8일 경기 하남시에 있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가진 면담에서 3년간 연평균 3조원의 투자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3년 총 합계로는 9조원의 대규모 투자로 이는 과거 5년간 연평균 투자액인 2조6000억원보다 4000억원 더 늘어난 액수다.

또 신세계는 매년 연간 1만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채용 인원은 지난해와 2016년 모두 1만명을 넘었다. 30대 기업 중 최근 5년간 고용 증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동반 상생 채용 박람회 등을 열어 파트너사와 함께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시행 중인 주 35시간 근로시간제를 확대하고 정규직을 늘리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주력한다.

이 같은 고용투자와 함께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투자도 집행한다. 신세계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상표(PB) 유통매장인 ‘노브랜드’에 전통시장 상인과의 상생 기능을 더한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를 확대할 예정이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노브랜드 상품을 파는 매장과 함께 어린이 놀이터, 장난감 도서관 등 시장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춘 공간이다. 이를 통해 전통시장에 유입되는 젊은 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소협력사를 위한 동반성장 투자 재원으로 향후 5년간 200억원을 지원하고 동반성장펀드 등 저금리·무이자 대출 지원을 올해 6000억원 규모로 단행할 방침이다. 우수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와 수출도 지원한다.

신세계그룹은 정부의 주요 정책인 근무시간 단축과 협력업체 상생 면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유통업계 모범기업으로 꼽힌다. 유통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고용과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주문하는 정부의 요구에 부응하고 동시에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정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달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협력업체와 상생 노력을 언급하며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구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협력업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소외계층까지 배려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과 기업 시스템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역설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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