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C·스타일난다·닥터지까지···글로벌 대세로 부상한 K뷰티

최종수정 2018-07-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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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지, 스위스 최대 유통그룹에 지분 매각
스타일난다·AHC, 높은 기업가치 인정받아
한국 브랜드에 중국 진출 교두보 역할 기대

중소 ‘K뷰티’ 브랜드들이 잇따라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화장품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Dr.G)를 운영 중인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스위스 대형 유통기업인 미그로스그룹에 매각된다.

이날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대표는 미그로스그룹의 화장품 원료 자회사인 미벨AG에 지분 51%를 약 300억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닥터지는 고운세상피부과의원 대표원장인 안 대표가 지난 2003년 론칭한 더모코스메틱 브랜드다. 어렸을 적 화상을 입었던 경험 때문에 피부가 의사가 됐고 자신의 지식을 녹인 닥터지를 론칭한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닥터지는 홍콩, 중국, 미국 등 전 세계 2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매출액은 2014년 119억원, 2015년 145억원, 2016년 202억원, 지난해 287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2014년 4억원, 2015년 6억원을 기록한 후 2016년 적자 전환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다시 흑자를 기록, 영업이익이 21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4월에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인 ‘스타일난다’로 잘 알려진 난다가 프랑스 로레알그룹에 매각됐다. 로레알은 난다의 지분 100%를 약 5000억원 이상에 인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난다는 김소희 대표가 2005년 창업한 회사다. 김 대표는 동대문시장에서 구매한 옷을 인터넷에서 팔아 회사를 성장시켰다. 2011년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화장품 브랜드 ‘3CE’가 중국인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크게 성장했다. 로레알이 난다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도 화장품 사업에서의 성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다의 지난해 매출액은 1675억원, 영업이익은 2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기업 유니레버가 ‘AHC’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국내 화장품업체 카버코리아를 무려 3조원에 인수하면서 화제가 됐다. AHC는 얼굴 전체에 바르는 아이크림으로 홈쇼핑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급성장했다. 카버코리아의 매출액은 2014년만 해도 50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2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1725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K뷰티 브랜드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제품 경쟁력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탁월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 성공 신화를 쓰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발판 삼아 중국 시장으로 영토를 넓히려는 구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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