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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뒷북 조사’에 네이처셀 下···“개미들 곡소리만”

[Wops 하한가]검찰 ‘뒷북 조사’에 네이처셀 下···“개미들 곡소리만”

등록 2018.06.13 02:11

김소윤

  기자

‘주가조작’ 혐의 檢 압수수색 소식에 下거래소 패스트트랙 제도 통해 檢에 고발 5개월 만에 주가 10배 급등에 조작설“10배 넘게 급등한 종목도 많은데 왜?”바이오株 또다시 투심 악화될까 우려도

네이처셀 로고 (사진 = 네이처셀 홈페이지)네이처셀 로고 (사진 = 네이처셀 홈페이지)

코스닥 줄기세포치료제 기업인 네이처셀이 때 아닌 주가 조작 혐의로 위기에 처했다. 검찰이 네이처셀의 주가조작 정황 등을 포착하고 압수수색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이처셀은 또다시 하한가 폭탄을 맞았는데, 일각에서는 "뒷북 조사가 왠말이냐"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네이처셀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1만96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장 중에 검찰이 네이처셀의 주가조작 정황 등을 포착하고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갑작스레 고꾸라진 것이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금융범죄 중점청인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단장 문성인 부장검사)은 최근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네이처셀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등이 허위·과장 정보를 활용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먼저 한국거래소가 네이처셀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사이에 이상거래 정황을 발견하고, 증권범죄 신속처리절차(패스트트랙)에 따라 금융위원회를 거쳐 검찰에 사건 정보를 넘기면서 시작됐다. 즉 네이처셀의 주가가 최근 5개월 만에 10배 가량 급등했다며 이 과정에서 조작된 것이 아닌지에 대해 의혹을 품은 것이다.

네이처셀의 주가 조작 혐의 소식이 주식시장에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네이처셀 종목 게시판의 한 투자자는 "요즘 뜨고 있는 테마주들도 최근 10배 이상은 기본적으로 오르고 있는데, 왜 하필 네이처셀이 먼저 지목이 된 지를 모르겠다"라며 "또 거래소와 검찰이 이 시기에 네이처셀 주가 조작에 대한 혐의를 뒤집어 씌우는지 의심스럽다"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10월말 692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지난 3월16일 6만220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이 3조원을 넘어서 한때 코스닥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네이처셀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은 중증 퇴행성 관절염과 알츠하이머 치매 등 이 두가지 질병에 대한 신약 개발 성공을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기 때문이었다.

실제 네이처셀이 현재 주력으로 하고 있는 중증 퇴행성 관절염 자가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이 미국 임상2상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고, 알츠하이머 치매 줄기세포 치료제 ‘아스트로스템’ 개발도 순항 중에 있었다. 여기에 최근 3년 넘게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최근 플러스 실적을 거둔 것도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식약처가 조인트스템의 품목허가 신청을 반려한 올해 3월16일을 기점으로 주가는 급격히 하락세를 탔다. 이후 네이처셀은 일본에서 줄기세포 치매 치료제 시술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는 회복 시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검찰의 칼끝이 단순히 네이처셀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다시 되살아나고 있는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네이처셀의 라정찬 대표는 주식과 관련한 시세조종을 한 적도, 또 회사가 법률에 반하는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 대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저와 네이처셀을 포함한 바이오스타 그룹은 양심과 법률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한 적이 없다"라며 "또 현재 개인적으로 대법원에 계류돼 있는 상황에서 한 치의 의혹도 받지 않도록 연구에만 전념해 왔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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