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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新이사회 출범···경영정상화 시동

KDB생명, 新이사회 출범···경영정상화 시동

등록 2018.04.04 15:09

장기영

  기자

이사회 구성원 7명 중 5명 교체4억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서울 용산구 KDB생명 본사.서울 용산구 KDB생명 본사.

지난해 손익 적자와 재무건전성 악화에 시달렸던 KDB생명이 대표이사에 이어 사외이사 4명을 전원 교체해 사실상 이사회를 새로 구성했다.

최대 4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재현 상명대 교수, 안수현 한국외대 교수, 오정희 광교세무법인 세무사, 전준배 저축은행중앙회 감사 등 4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기존 사외이사인 남상구 고려대 교수, 이재호 전 재정경제부 서기관, 김병기 전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성주호 경희대 교수는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병기, 성주호 전 이사의 경우 임기가 오는 2019년 5월까지로 1년 이상 남았음에도 교체됐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21일 취임한 정재욱 사장을 포함해 이사회 구성원 7명 중 5명이 바뀌었다. 신임 대표이사인 정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사실상 새로운 이사회가 출범했다.

KDB생명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인 하승훈 상근감사위원, 비상무이사인 김영재 칸서스자산운용 회장 등 2명만 자리를 지켰다.

새 이사회는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자본 확충 등 경영정상화 과제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KDB생명이 실질적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품을 벗어나 새 주인을 만나려면 회사의 덩치와 체력을 키워야 한다.

정 사장은 취임 당시 “최고경영진과 임직원, 대주주의 온전한 삼위일체를 통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DB생명 이사회는 지난 2일 미화 3억~4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안을 의결했다.

발행 주관사는 산업은행, 노무라, UBS다. 만기는 30년이며 5년 콜옵션을 부여한다. 발행 지역과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KDB생명은 오는 2021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자 다양한 방식의 자본 확충을 추진해왔다.

KDB생명의 지난해 12월 말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108.5%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크게 밑돌았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KDB생명은 지난해 12월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참여로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지난 1월 말 유상증자가 완료되면서 RBC비율은 150%대로 상승했다.

KDB생명은 앞으로도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권 등을 추가 발행해 RBC비율을 200%까지 높일 방침이다.

이사회는 2년 연속 순손익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한 영업력 회복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KDB생명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16년 102억원에 이어 지난해 761억원이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손익은 215억원 이익에서 735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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