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4일 수요일

  • 서울 11℃

  • 인천 11℃

  • 백령 9℃

  • 춘천 13℃

  • 강릉 9℃

  • 청주 13℃

  • 수원 11℃

  • 안동 13℃

  • 울릉도 12℃

  • 독도 12℃

  • 대전 13℃

  • 전주 11℃

  • 광주 12℃

  • 목포 11℃

  • 여수 15℃

  • 대구 15℃

  • 울산 13℃

  • 창원 16℃

  • 부산 14℃

  • 제주 12℃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측 “이병철 부회장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조건 맞지 않다고 통보했다”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측 “이병철 부회장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조건 맞지 않다고 통보했다”

등록 2018.01.02 16:45

장가람

  기자

“경영권분쟁 부정적 영향···회사 위해 지분 매각 결정”“지분 추가 매입한 건 경영권의 안정적 이전을 위한 것”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좌측)과 이병철 부회장(우측). 사진=KTB투자증권 제공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좌측)과 이병철 부회장(우측). 사진=KTB투자증권 제공

KTB투자증권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의 지분 매각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중이다.

2일 KTB투자증권은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권 회장과 이병철 부회장이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 지분은 총 18%로 권성문 회장의 지분 대다수에 해당한다. 공시 내용대로 계약이 진행될 경우 권 회장의 지분은 24.28%에서 5.52%로 줄어들며, 이 부회장의 지분은 14%에서 32.76%로 증가하게 된다.

회사 측은 “지난달 권성문 회장이 보유 지분에 대해 제3자 매각을 통보했고, 이병철 회장이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과 이 부회장은 지난 해 4월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통해 각각의 이사 추천권을 갖고, 이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경영에 참여하는 대신 보유 주식에 대해 상호 양도 제한 및 우선매수권, 매도참여권을 부여했다.

권 회장 측은 “지난 달 19일 이 부회장을 대상으로 본인 소유 주식에 대해 제3자 매각 계획을 통지했고 이 부회장이 29일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한 내용”이라며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권 회장은 “경영권 분쟁, 회사, 임직원 및 당사자 등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KTB투자증권을 위해 누구든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나서지 않아 이처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3자에 지분 매각을 결정한 건 “회사를 위한 유일한 선택이었다”면서 “이병철 부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은 맞으나, 이병철 부회장과는 조건이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아닌 제3자에게 지분을 매도할 예정이었으나, 이 부회장이 권 회장이 제3자에 지분 매각을 계획하면서 내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고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내용이라는 설명이다.

권 회장 측은 “이 부회장이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제3자와 합의한 내용까지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 내용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수정제안을 내놓은 상태”라며 “우리 쪽에서는 이 내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오늘 이 부회장 측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권 회장 측은 일각에서 제기된 차익실현 문제에 대해서는 “안정적 경영권 이전을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권 회장 측은 “19일로 제3자와 가격이 이미 정해져 있어서 매각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었다”며 “단 제3자에게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지분이 낮아 이 부회장과) 지분 경쟁이 예상됐기 때문에 경영권 이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추가 취득한 내용”이라고 못 박았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