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3000억 증자 확정···RBC비율 160%대 상승

최종수정 2017-12-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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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이사회서 유상증자 참여안 가결

서울 용산구 KDB생명 본사.
재무건전성 악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KDB생명이 유상증자로 3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수혈해 기사회생하게 됐다.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크게 밑도는 110%대로 급락했던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160%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3000억원 규모의 KDB생명 유상증자 참여 안건을 가결했다.
산업은행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를 통해 KDB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실질적 최대주주다.

이번 유상증자에 따라 KDB생명의 RBC비율은 160% 이상의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KDB생명은 지난 9월 말 기준 RBC비율이 116.2%로 하락해 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유상증자가 무산됐을 경우 RBC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져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는 것은 물론,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KDB생명이 제출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에 대해 자구 노력이 먼저라며 반려한 바 있다.

KDB생명은 유상증자 참여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안양수 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이 재신임 여부를 산업은행에 물었다.

노조도 경영정상화를 위해 우리사주 참여와 경영정상화 시점까지 임금 동결 등 추가 자구안에 대한 동의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산업은행은 앞서 KDB생명 직원들에게 우리사주 매입을 통한 60억원 규모의 증자 참여를 요구했다.

KDB생명은 또 앞선 8월 완료한 희망퇴직을 통해 입사 20년차 이상, 45세 이상 직원 235명을 내보냈고, 7월 전국 190여개 지점을 99개로 통폐합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KDB생명의 경영개선 효과가 가시화되면 시장에서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유 지분 매각이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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